소말리아 해역 해적활동 위축, 서아프리카는 조직화 양상
  • ▲ 2011년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해적 13명을 소탕하고 인질로 잡혀있던 삼호주얼리로 선원들을 전원 무사구출한 '아덴만 여명'작전 3주년을 맞아 올 1월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앞 해상에서 UDT/SEAL 대원들이 당시 상황을 재연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2011년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해적 13명을 소탕하고 인질로 잡혀있던 삼호주얼리로 선원들을 전원 무사구출한 '아덴만 여명'작전 3주년을 맞아 올 1월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앞 해상에서 UDT/SEAL 대원들이 당시 상황을 재연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올 상반기 세계적으로 해적의 공격은 줄었지만, 선박피랍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해양수산부의 해적사고 발생동향 발표에 따르면 2014년 상반기 해적 공격은 11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8건보다 16%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선박 피랍 건수는 10건이 발생해 지난해 7건보다 43% 증가했다.


    세계적으로 상반기 해적 공격은 2011년 266건에서 2012년 177건, 지난해 138건, 올해 116건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선박 피랍 건수는 2011년 31건, 2012년 29건에서 지난해 7건으로 급감했으나 올 상반기 다시 증가했다.
    해역별로는 인도네시아가 47건으로 가장 많고 서아프리카 23건, 아덴만과 아라비아해 등 소말리아 해역 9건 등이다.


    소말리아 지역은 2012년 69건에서 지난해 8건, 올해 9건으로 해적 공격이 크게 줄었다.


    반면 인도네시아 해역은 2011년 21건에서 2012년 32건, 2013년 48건, 올해 47건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서아프리카도 2011년 27건, 2012년 32건, 2013년 33건, 올해 23건으로 증가하는 추세여서 이 지역을 운항하는 선박의 주의가 요구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소말리아 해역은 해군 군함과 무장 민간보안요원의 감시활동에 힘입어 해적활동이 위축됐으나 서아프리카 해적은 최근 활동영역을 넓히며 조직화하는 양상을 보인다"며 "국제해사기구(IMO) 등에 서아프리카 해적의 심각성을 적극 제기하고 국제사회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동남아 해역에서는 주로 예인선과 고철운반선 등 속력이 떨어지는 선박이 해적 공격의 대상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선박은 2011년 5월 이후 피랍 사례는 없는 상황"이라며 "최근 말라카 해역에서 해상강도가 침입하고 기니만 부근에서 우리 선원이 탄 외국선박이 피랍됐다가 8일 만에 풀려난 경우가 있어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위험해역을 지나는 우리나라 선박에 대해 인공위성을 통한 감시활동을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