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층 1개동→55층 2개동" 조감도 공개"19.5조 투자, 265조 생산유발 효과 기대""105층 전제로 인세티브 준 것… 재협상 필수"
  • 현대차그룹이 20일 삼성동 부지에 조성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 (GBC) 높이를 기존의 105층에서 55층 2개 동으로 변경하는 새로운 조감도를 공개했다.

    19조5000억원을 투자해 265조의 생산유발효과를 낼 것이라는 청사진까지 제시했다.

    "추가 협상은 필수"라는 서울시의 입장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 표현이다.

    당장 서울시 내부에서는 "기존 105층이 아닌 55층으로 짓겠다는 것은 매우 중대한 변경사항"이라며 시(市)의 입장은 달라진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앞서 서울시는 이달 초 현대차의 55개층 2개동 타워형 개발 변경에 관해서 "초고층 랜드마크를 전제로 한 2016년 사전협상 결과가 바뀌는 만큼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 정식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현대차의 조감도 공개와 관련 "'서울시 도시계획 변경 사전협상 운영 조례', '서울시 도시계획 변경 사전협상 운영 지침'에 따라 추가 협상이 필수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반면 현대차는 "GBC 단지 중앙에 대규모 녹지공간을 배치하고, 55층 높이의 타워 2개 동의 상층부에 방문객들이 한강·잠실·봉은사·선정릉 등 강남 일대 주요 명소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최고급 럭셔리 호텔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라며 "건물 높이·디자인 등 건축계획 위주의 변경인 만큼 서울시의 입장에 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사업의 진척을 위해 서울시가 조속한 인허가 절차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8년째 공회전 중인 GBC 건설이 탄력을 받으려면 서울시와 현대차의 재협상은 필수적이다.

    통상적인 인허가 기간을 감안하더라도 일러야 내년 하반기 중 인허가 절차를 마칠 것으로 보이며  층고변경과 더불어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잠실운동장 리모델링 등 공공기여 협약도 달라질 수 있어 1차 완공기한으로 잡은 2026년은 여전히 불투명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