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담보대출 증가한다"호재 갖춘 '지식산업센터' 문의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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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경제팀의 부동산 완화 정책이 지식산업센터,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에도 긍정적 효과를 끼치고 있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4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 가운데 50대 이상의 대출 비중은 올 6월 말 42.7%를 차지했다.
은행권에서는 이 중 대다수가 집을 담보로 잡고 창업자금이나 운영자금으로 활용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잠실의 대단지 인근 A 은행 관계자는 "주택을 담보로 사업자금이나 생활자금을 빌리려는 고객들의 문의가 최근 꾸준히 늘고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모습은 실제 지식산업센터 분양시장 열기로 이어졌다. 강남권 신흥 업무지구로 각광받는 문정지구에서 분양중인 '문정역 테라타워'에는 8월 이후 계약 희망자들의 발걸음이 계속되고 있다. 현대건설이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분양중인 현대지식산업센터 역시 최근 분양율이 80%를 넘어섰다.
문정역 테라타워 분양 관계자는 "최근 분양홍보관을 찾는 고객이 2배 가량 늘었다"며 "강남권 입지에 8호선 문정역이 바로 연결돼 있고 합리적인 분양가로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상가 분양시장에도 온기가 돌고 있다.
반도건설이 세종시 1-4 생활권에서 분양한 세종 반도유보라 아파트 단지 내 상가인 '카림 애비뉴'는 분양을 시작한 지 한 달여 만에 90%가량 계약이 이뤄졌다. 나성산업개발이 지난달 분양한 '세종 모닝시티 2.0s' 역시 모델하우스 문을 연 지 2주 만에 단지 내 상가 70%가 분양됐다.
프리미엄도 상승하고 있는 모습이다. 송파 문정지구내 상가의 경우 평균 3000만∼4000만원, 위례신도시 중심 상권의 경우 1층 상가는 5000만원가량의 웃돈을 줘야 하는 상황이다.
김지연 리얼투데이 과장은 "LTV, DTI 규제 완화로 자금 충당이 쉬어진데다 대출금리까지 낮아졌다"며 "증가된 가계운영 자금을 활용해 지식산업센터나 상가 구입에 나서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