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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은 명절 준비로 고생할 '엄마' 혹은 '아내'를 위한 선물이 인기다. SK플래닛 11번가는 8월 1~15일 추석선물 매출을 분석한 결과 화장품 세트 매출이 지난해 추석(9월 19일) 전 같은 기간(2013년 8월 12~26일) 보다 52%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또 주부들이 반기는 생활용품세트는 48%, 명절 후 지친 기력 회복을 위한 비타민세트 매출은 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과일·정육 등 농축수산 선물세트 매출이 21% 오른 것에 비하면 2배 이상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11번가는 오랜만에 뵙는 부모님의 젊음을 지켜드리고 싶은 자녀들의 바람이 담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백·주름관리 등 기능성케어 화장품 매출은 같은 기간 60% 뛰었다. 실제로 11번가의 최근 3년간 명절선물 구매데이터에 따르면 가공(햄·오일)이나 신선(과일·고기)식품을 선호했던 전과 달리 지난 추석부터 화장품 선물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또 올해 38년 만에 가장 빠른 추석으로 햇과일이 품귀현상을 빚는 등 날씨에 영향을 덜 받는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났다. 배송 시 상할 위험이 적은 선물세트인 견과류는 같은 기간 43%, 건어물은 57% 매출이 크게 뛰었다.
11번가 이영조 마트유아동 그룹장은 "예년보다 추석이 일찍 찾아와 냉장·냉동 보관이 필요한 신선식품보다 상대적으로 배송과 보관이 쉬운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과일·정육 등 전통적인 명절선물보다 '동안'이나 '건강' 등 의미를 담은 선물을 대체재로 선택한 소비자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