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R&D 투자, 계열사 협업으로 하반기 성과 창출
전자 G3, 디스플레이 OLED 패널, 화학 배터리 등 시장 리드
  • LG가 '시장선도 LG'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기술과 제품력을 바탕으로 하반기 성과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R&D에 대한 꾸준한 투자와 시장선도를 위한 계열사 간 협업이 빛을 내기 시작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 주요 계열사들이 출시한 전략제품이나 서비스가 하반기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3를 시작으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LG화학 배터리, LG디스플레이의 차세대 OLED 패널 등이 모여 LG그룹의 미래를 밝히고 있는 셈이다.

    LG는 전자, 화학 등 주력 사업을 중심으로 국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국내서는 특화 제품∙서비스, 마케팅 등을 통해 내수 활성화에도 주력하는 동시에 해외서는 전략제품 라인업 및 출시 국가 확대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 맏형 LG전자, TV부터 스마트폰까지 '브랜드' 구축

  • ▲ 지난 3월 이태리에서 열린 ‘LG이노페스트2014’의 참석자들이 ‘105형 곡면 울트라HD TV’를 체험하고 있다.ⓒLG전자 제공
    ▲ 지난 3월 이태리에서 열린 ‘LG이노페스트2014’의 참석자들이 ‘105형 곡면 울트라HD TV’를 체험하고 있다.ⓒLG전자 제공

LG그룹의 맏형인 LG전자는 TV와 스마트폰, 가전 등에서 글로벌 시장을 이끌고 있다. 

TV 사업은 크게 울트라 HD(UHD) TV와 스마트TV 선도를 목표로 한다. 105형에서부터 49형까지 UHD TV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화질과 성능, 디자인을 차별화한 보급형 제품으로 출격에 나섰다. 

TV에 들어가는 독자적인 소프트웨어 ‘웹OS’도 경쟁사와 다른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LG전자는 올해부터 스마트 TV 사용편의성을 강조하기 위해 웹OS를 탑재한 스마트 TV에 플러스(+)를 붙여 '스마트+ TV'라는 새로운 명칭을 사용했다.

웹OS 탑재 스마트+ TV는 해외출시 두 달여 만에 전세계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5월 말 기준)하는 등 '쉽고 빠른 사용성'으로 고객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LG전자는 스마트+ TV 판매 국가를 지속 확대해 내년 상반기까지 1000만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다.

  • ▲ 지난 8월 8일 베이징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G3 중국 출시 행사에서 신문범 LG전자 중국법인장 사장(왼쪽)과 배우 이민호가 G3를 선보이고 있다.ⓒLG전자 제공
    ▲ 지난 8월 8일 베이징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G3 중국 출시 행사에서 신문범 LG전자 중국법인장 사장(왼쪽)과 배우 이민호가 G3를 선보이고 있다.ⓒLG전자 제공

  • 스마트폰 움직임도 심상찮다. 지난 5월 출시된 LG G3는 국내에 이어 글로벌 시장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G3는 지난달 27일 홍콩,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지역을 시작으로 유럽, 중아, 북미, 중남미 등 글로벌 170여개 통신사를 통해 출시됐다.

    지난 11일부터는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중국 3대 이동통신사업자에 동시에 출격하면서 글로벌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G3 1000만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한다. 여기에 중저가 스마트폰 L시리즈(3G)와 보급형 LTE 스마트폰 F시리즈로 라인업을 확대, 투트랙(Two-track) 전략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을 달성해 나갈 계획이다.

    효자 품목인 가전에서도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북미 프리미엄 주방가전 패키지인 'LG 스튜디오' 등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미국의 경기회복으로 주방 리모델링 및 제품 교체를 원하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고급 주방가전 패키지 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국내의 경우 '더블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건조기능 강화 드럼세탁기 등으로 시장을 지속 선도한다.

    LG전자는 2010년 업계 최초로 독보적 수납공간인 '매직스페이스'를 적용한 데 이어 올해에는 2개로 확대한 '더블 매직스페이스'를 완성했다. 신개념 수납공간으로 기존 냉장고 문과 똑같은 크기의 새로운 문을 만들어 마치 사라졌던 공간이 나타나는 듯한 효과를 낸다는 의미에서 ‘매직스페이스’로 불린다.

    LG전자의 건조기능을 강화한 트롬 드럼세탁기는 '듀얼 건조 시스템'을 통해 기존 제품 대비 건조 시간 최대 40%, 전기료 10%를 각각 줄였다.

    ◇ 전자 부품 계열사 'LG디스플레이-LG이노텍' 글로벌 승승장구
     
    전자부품 계열사의 돌풍도 거세다. 국내외 전자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부품을 공급하며 글로벌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시장선도를 위해 올레드(OLED) 패널에 집중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UHD에 열을 올리는 동안 꿋꿋하게 OLED에 투자를 지속하며 차세대 TV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현재 파주공장에 7000억원을 투입해 구축 중인 올레드 TV용 패널을 만드는 M2 라인을 하반기 중 가동할 예정이다. 월 2만6000장 규모를 생산할 수 있는 M2 라인인과 월 8000장 규모를 생산할 수 있는 기존 M1 라인을 합쳐 월 3만4000장으로 생산능력이 대폭 확대된다.

    투명 디스플레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 미래 준비를 위한 차별화된 핵심 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 시장 선도를 위한 역량을 지속 구축하고 있다.

  • ▲ LG이노텍은 지난 7월 26일 멕시코 '산 후안 델리오'에 위치한 해외 첫 차량 전장 부품 생산기지인 ‘멕시코 차량 전장부품공장’을 준공했다.ⓒLG이노텍 제공
    ▲ LG이노텍은 지난 7월 26일 멕시코 '산 후안 델리오'에 위치한 해외 첫 차량 전장 부품 생산기지인 ‘멕시코 차량 전장부품공장’을 준공했다.ⓒLG이노텍 제공

  • LG이노텍은 하반기에 첨단 소재·부품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내실경영을 통한 수익성 향상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LG이노텍은 지난 7월 26일 멕시코 '산 후안 델리오'에 위치한 해외 첫 차량 전장 부품 생산기지인 ‘멕시코 차량 전장부품공장’을 준공했다.

    이 곳에서는 변속, 제동, 조향 모터 등 자동차의 주행성능과 안전성, 편의성에 직결된 핵심부품을 생산하게 되면 이를 통해 LG이노텍은 글로벌 자동차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카메라모듈, 기판소재, 차량전장부품, LED 등 주요 사업분야에서 시장 선도 상품을 지속 선보여 일등 지위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이 밖에도 고부가 제품 개발 및 원가경쟁력 강화 활동을 지속 전개해 수익성 향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 글로벌 1위 LG화학 배터리…  미래 사업도 강화 

  • ▲ LG화학은 하반기 석유화학, 정보전자소재, 전지 등 핵심 사업영역에서 일등을 이어가면서 미래 준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오창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라인ⓒLG화학 제공
    ▲ LG화학은 하반기 석유화학, 정보전자소재, 전지 등 핵심 사업영역에서 일등을 이어가면서 미래 준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오창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라인ⓒLG화학 제공

  • LG화학은 하반기 석유화학, 정보전자소재, 전지 등 핵심 사업영역에서 일등을 이어가면서 미래 준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석유화학사업본부는 SAP(고흡수성 수지,Super Absorbent Polymer), SSBR(고기능성 합성고무, Solution Styrene Butadiene Rubber) 등 기술기반 핵심사업은 차세대 기술 확보를 통한 제품 차별화와 고객 대응력 강화를 통해 시장 선도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카자흐스탄 PE공장 건설 등 글로벌 사업 확장과 미래 유망 소재 사업의 지속적 발굴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는 편광판, 3D FPR(Film-type Patterned Retarder) 등 LCD용 소재분야에서 기술기반 제품 개발을 통한 시장 확대와 함께 OLED용 신규 핵심소재 개발 등을 통한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의 시장 선도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전지사업본부는 전기자동차용 전지의 성능 및 가격 우위의 차별화된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소형전지는 슬림형 노트북,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폴리머 전지와 차세대 전지인 Stepped(스텝드)/Curved(커브드)/Cable(케이블) 전지 등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전기자동차용 전지는 최근 중국 1위 자동차 업체인 상해기차에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국과 북미,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 LG유플러스-LG상사 등 그룹 경쟁력 높여 

    LG유플러스는 7월부터 기존 LTE보다 최대 3배 빠른 225Mbps 속도의 '광대역 LTE-A' 전국망 서비스를 시작하고 세계 최초 '비디오 LTE' 서비스와 특화된 요금제로 이동통신 시장을 공략한다.

    하반기에는 보다 쾌적한 서비스 이용을 위한 광대역 LTE-A 기지국 최적화를 비롯해 연말까지 최대 300Mbps 속도 구현이 가능한 '3밴드 CA(3Band Carrier Aggregation)' 기술 및 기존 LTE보다 4배 빠른 업로드 속도를 제공하는 '업링크 CA(UpLink Carrier Aggregation)' 기술을 적용한 네트워크 구축에도 투자를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LG상사는 하반기 주력 분야인 자원개발 사업에서 경험과 역량이 축적돼 있는 석유, 석탄, 비철, 팜 사업에 보다 집중하고 자원 사업과 연계한 트레이딩 및 프로젝트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차별화된 사업 역량을 갖춘 중국과 인도네시아 지역 중심의 신규 투자를 적극 검토하고 트레이딩 사업은 자원 연계 분야의 투자 확대를 통해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발전, 화학플랜트 등 자원 및 트레이딩과 연계한 프로젝트 개발에 적극 나서는 동시에 지역 전문성과 사업 경험을 보유한 국가를 대상으로 한 ‘국가 개발형 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