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유린, 아동 노동 착취, 게릴라·반군 자금 유입 등 세계적 문제주석, 텅스텐, 탄탈륨, 금 사용 협력사 대상 조사 완료
  • ▲ LG이노텍이 분쟁광물을 막기위해 관리 시스템을 가동한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LG이노텍 직원들이 분쟁광물 규제 대응 시스템을 통해 관련 현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는 모습이다.ⓒLG이노텍 제공
    ▲ LG이노텍이 분쟁광물을 막기위해 관리 시스템을 가동한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LG이노텍 직원들이 분쟁광물 규제 대응 시스템을 통해 관련 현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는 모습이다.ⓒLG이노텍 제공

LG이노텍이 분쟁광물 관리 시스템을 가동한다고 14일 밝혔다. 광물의 정보를 지속 모니터링 하고, 협력사 대상의 교육을 확대해 본격적인 규제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직접적인 분쟁광물 규제 대상은 아니지만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고객사들의 사업 리스크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소재부품 단계에서 한발 앞서 대응에 나선 것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SEC)는 지난 5월부터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에 대해 분쟁광물 사용 현황 제공을 의무화한 바 있다.
 
분쟁광물은 콩고, 잠비아 등 아프리카 내 분쟁지역에서 나오는 주석, 텅스텐, 탄탈륨, 금을 말한다. 이 광물들은 채취 과정 중 극심한 인권 유린, 아동 노동 착취 및 광물 판매 금액의 게릴라, 반군 자금 유입으로 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LG이노텍은 주석, 텅스텐, 탄탈륨, 금 등을 사용하는 협력사 281곳을 대상으로 광물 원산지 및 제련소 현황 조사를 마쳤다. 현재까지 분쟁광물 사용 업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분쟁광물 규제에 지속 대응하기 위해 관리 시스템도 가동했다. 자재 입고 전에 광물 제련소 및 원산지 정보를 파악함으로써 생산제품의 분쟁광물 규제 저촉 여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한다. 
 
LG이노텍은 협력사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광물은 가공된 형태로 수입되는 경우가 많아 원산지 및 제련소 파악이 어려워 효과적인 규제 대응을 위해서는 협력사의 분쟁광물에 대한 인식 개선과 정확한 정보 파악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LG이노텍은 협력사에 분쟁광물 규제 대응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실무자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7월까지 주요 광물과 관련된 약 200개 국내외 협력사 교육을 마쳤다.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연 2회 '친환경 실무자 육성 과정'도 운영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모바일, 디스플레이, 자동차 시장의 다수 고객이 미국, 유럽 지역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한 글로벌 기업들"이라며, "분쟁광물 규제가 강화되더라도 고객사가 안심하고 첨단 소재부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발 앞서 치밀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