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인도네시아에 '슈퍼마켓' 사업 확장이마트 중국에 이어 베트남 법인 설립, 내년 중 1호점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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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한계에 가로막힌 국내에서 벗어나 대형마트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하다. 국내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2012년 4월 이후 9분기 연속 마이너스 신장을 기록 중으로 한계에 부딪혔다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이에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 이마트는 베트남 진출에 활로를 열었다.20일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 대형마트 시장 진출 6년만에 슈퍼마켓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 남부 자카르타에 1호점을 오픈한다고 밝혔다.인도네시아 슈퍼마켓 시장은 하이퍼마켓(대형마트) 시장과 달리 'Hero', 'Lion Super Indo', 'Ramayana emd' 3개사가 인도네시아 슈퍼마켓 시장의 75%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롯데마트 측은 국내 대형마트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후발주자로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맞붙는다는 계획이다. 또한 초기 중상류층 시장을 공략해 프리미엄 수입 상품을 대폭 강화하고, 베이커리 및 글로벌 메뉴 등의 먹거리로 기존 업체들과 차별화 해 나간다는 전략이다.더불어 롯데 슈퍼마켓은 1호점 오픈 이후 자카르타 및 지방 대도시 위주의 쇼핑몰 내 임차 형태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롯데마트 관계자는 "이미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 내에 27개 지점이 있는 상황이고 슈퍼마켓 진출이 업계 최초"라며 "슈퍼마켓은 매장 규모나 상품에서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롯데마트는 2008년 10월, 네덜란드계 대형 슈퍼체인 마크로 19점을 인수해 현재 인도네시아에 37개 도소매 대형마트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3년 연간 총 1조 6백 5십억 가량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이마트 역시 지난해 베트남 호치민 인근 고밥 신도시에 부지를 매입하면서 '베트남 진출'을 계획 중에 있다.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해 안에 베트남 현지법인을 설립, 1호점 공사에 돌입할 예정이며 이마트 베트남 1호점은 내년 중 개점될 것으로 보인다.1997년 이마트는 중국에 진출한 바 있으나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27까지 늘렸던 점포가 15개로 줄어들기도 했다.이마트는 현지화와 인재양성 실패, 물류시스템, 경기 변화 등을 사업 실패의 원인으로 꼽으면서 베트남에서는 중국에서 부족했던 부분들을 보완해 점포를 운영할 방침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