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용 통합브랜드 K-Fish 개발…2017년 46억불 규모 수출 확대
  • ▲ 천일염 염전.ⓒ연합뉴스
    ▲ 천일염 염전.ⓒ연합뉴스


    기초 수산식품산업 육성을 위해 천일염 수출전문단지와 세계젓갈연구소가 건립된다.


    국내 수산식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차원에서 수출용 통합 브랜드도 개발한다.


    해양수산부는 2일 이런 내용을 빼대로 하는 수산가공식품산업 육성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국내 수산식품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수출을 확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소금·젓갈 기초산업 육성


    정부는 기초 수산식품인 소금·젓갈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염도는 낮고 미네랄 함량은 높은 국산 천일염 육성을 위해 전남도 일대에 생산·유통·가공·연구시설을 모은 천일염 수출전문단지를 조성한다.


    미용과 화장품산업에 대한 활용도를 높일 수 있게 천일염을 이용한 신소재 발굴 연구·개발(R&D)도 지원한다. 일본 등에서 소금은 피로회복음료, 미네랄 첨가 거품 목욕제 등의 용도로 이용되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국산 천일염은 프랑스 게랑드 소금보다 염화나트륨은 20% 낮고 칼륨 등 미네랄 함량은 3배 이상"이라며 "가공식품 업체, 호텔·외식업체와 염전 간 1사1전 매칭 등을 통해 1290억원 규모인 천일염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젓갈산업 성장 기반도 강화한다. 젓갈 제조법, 신제품 개발 등을 담당하는 R&D 기관으로 2016년까지 세계젓갈연구소를 건립한다.


    젓갈의 본고장을 선정해 젓갈 문화공원, 박물관, 직판장, 젓갈 담그기 체험 장소 등을 결합한 젓갈 복합 콤플렉스도 함께 조성한다.


    ◇고부가가치 수산식품 개발


    수산식품 고부가가치 창출은 새로운 소비패턴 변화와 지역 특색을 고려해 추진한다.


    1·2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 증가를 고려해 삼치치즈버거, 순살그라땅처럼 젊은 층이 좋아할 만한 다양한 간편식품을 발굴, 상품화할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회나 찌개 등 전통적 소비 행태로 말미암아 부가가치가 낮은 단순 냉동품이 전체 가공품의 60%쯤을 차지하는데 젊은 층은 비린내, 가시제거 불편 등을 이유로 수산물을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조류를 중심으로 신물질 추출연구를 활성화해 기능성 식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울진 붉은 대게, 포항 과메기 등 지역 특색에 맞는 수산식품을 육성하기 위해 2017년까지 수산식품 거점단지 11곳을 조성한다. 이곳에서 지역 향토기업에 가공 기자재 공동 사용, 공동 R&D, 교육 등을 지원하게 된다.


    각 소비지에서 산지 물량을 전처리 가공해 단체급식이나 마트 등에 판매할 수 있게 소비지 분산물류센터도 구축한다. 시범 모델은 대구에 건립한다.


    국외 시장 개척에도 힘써 넙치·전복·해조류·해삼·민물장어 등 10대 전략품목을 현지인 입맛에 맞게 개발하도록 지원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최근 수산물 소비가 급증하는 중국의 경우 건해삼을 선호해 생해삼은 25㎏에 30만원이지만, 건해삼은 1㎏에 200만원을 받는다"며 "외국인 식습관에 맞게 맞춤형 수산식품을 개발해 수출을 촉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수산물 한류 조성을 위해 수출용 통합 브랜드 (가칭)케이-피쉬(K-Fish)를 개발한다.


    외국 시장 공략의 마케팅 거점으로 수출대상지에 앵커숍을 설치하고 최대 소비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은 6월 문을 연 상하이 수협 무역사무소를 활용해 수산물 한류 마케팅을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안전성 강화…수산물 국제표준인증 도입


    소비 형태가 가격, 양에서 안전, 안심으로 옮겨가는 추세를 반영해 안전성 강화 대책도 추진한다.


    2015년부터 전국 연안을 청정·준청정·관리·금지 등 4개 해역으로 나눠 위생관리를 단계화한다.


    소비가 많은 품목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확대하고 수산물 이력제와 원산지 표시제를 확대해 믿고 살 수 있는 시장환경을 구축한다.


    그물 속 물고기를 호스를 통해 위판장소로 빨아올리는 피쉬펌프와 품질위생관리형 위판장 도입도 검토한다.


    총 8종에 달하는 수산식품 인증제도 단일화한다. 수산특산물, 전통식품, 유기식품 등으로 세분된 인증제를 우수수산물 인증제로 통합한다.


    국제표준인증(MSC) 도입도 검토한다. MSC는 자연산 어획물을 대상으로 지속 가능한 어업자원 유지, 환경영향 최소화 등의 기준을 갖춘 인증제로 유럽연합(EU) 등에서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번 고부가가치 창출을 기반으로 수산식품시장을 지난해 8조5000억원 수준에서 2017년 13조원 규모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수출 규모도 지난해 21억5000달러에서 2017년 46억달러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