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쉬운 접근으로 '니즈' 증가...패션대기업이 선도
신규 고객 창출, 매출에 미치는 영향 더욱 커져
  • ▲ 제일모직의 SPA브랜드 '에잇세컨즈' 애플리케이션 ⓒ제일모직
    ▲ 제일모직의 SPA브랜드 '에잇세컨즈' 애플리케이션 ⓒ제일모직

     

    유통업계의 주력 채널이 모바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대형 패션업체들도 모바일 사업에 더욱 집중하는 추세다.

    정보 제공 차원을 벗어나, 나날이 신규 고객을 창출하고 매출에 미치는 영양도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온라인쇼핑협회는 모바일쇼핑 거래 규모가 해마다 두자릿수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올해는 모바일쇼핑 시장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제일모직·LF·코오롱FnC 등 대형 패션업체들도 최근 모바일 채널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제일모직은 지난 2012년 8월 SPA브랜드 '에잇세컨즈'를 기점으로 모바일 커머스에 처음 진입했다. 올해 모바일 부문의 연간 이익률은 전년 대비 50%이상 신장했으며, 에잇세컨즈는 온라인 누적 매출의 21%를 차지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이런 소비자의 행동 패턴을 주목해 에잇세컨즈의 모바일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오픈한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비즈니스 뿐 아니라 11번가·CJ몰 등 제휴사의 모바일 채널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에잇세컨즈 관계자는 "바빠서 쇼핑을 하지 못하는 고객을 위해 모바일 쇼핑족(族)을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F는 지난 4월부터 '모바일 몰'을 리뉴얼 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LF에 따르면, 모바일 쇼핑몰은 기존 사업계획을 이미 80% 초과 달성해 연간 사업계획을 두배 이상 상향 조정했다. 운영 중인 온라인 전체 매출에서 모바일 몰의 매출은 리뉴얼 전 10% 에서 현재 30%로 늘어났다.

    LF 관계자는 "모바일이 쇼핑의 문턱을 낮췄고, 손쉽게 접근할 수 있어 관련 매출 또한 지속적으로 오를 전망"이라며 "니즈가 있는 만큼 선도해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Fnc는 지난해 하반기 여성복 '럭키슈에뜨'의 모바일 커머스를 시작해, 현재는 온라인 전체 매출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코오롱FnC은 슈콤마보니·커스텀멜로우·시리즈·쿠론 등 각 브랜드별로 모바일 커머스 기능을 추가하며 마케팅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