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쩔친노트 특집이 탐나는 쩔친들과 신난 멤버들의 환상적인 궁합으로 안방극장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이하 '1박2일')는 실미도로 떠난 '쩔친노트 특집'의 첫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 가운데, 섭외비 만원을 들고 쩔친을 찾아 나선 멤버들의 좌충우돌 '쩔친 섭외기'와 개성 넘치는 쩔친들의 면면이 공개되며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른 아침 여의도 KBS 본관에서 오프닝을 하게 된 멤버들은 "일상에 지치고 쩔어 있는 친구와 함께 떠나는 힐링여행 '쩔친노트'라는 이름으로 함께한다. 오후 3시까지 인천 실미도로 데려오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정신붕괴를 겪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실미도라는 단어의 위압감과 지금 당장 쩔친을 섭외해야 한다는 사실에 각자 머리를 굴리기 시작한 멤버들. 단 돈 만원이라는 섭외비를 쥐어준 제작진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뒤로한 채 멤버들의 고군분투기가 시작됐다.
우선 계단에 앉아 작전을 짜던 멤버들은 각자 전화를 돌리기 시작했고, "갑자기 이 시간에 전화해서 뭐라고 하지"라는 차태현의 말처럼 험난한 섭외전쟁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하지만,차태현은 의외로 단숨에 전화를 받은 조인성 덕분에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했고,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 조인성을 김기방과 함께 차에 태웠다
정준영은 컴퓨터 두뇌로 철저하게 로이킴을 옭아맬 준비를 끝마치고 집 앞에 나온 그를 단숨에 낚아(?)챘고, 김주혁 역시 자신과 함께 17년을 함께한 매니저이자 소속사 대표 김종도를 쩔친으로, 데프콘은 프리스타일 미노를 첫 후보로 모셔 육중완과 지상렬을 함께 방문하며 결국 실미도로 직행했다.
멤버들이 이렇듯 찬찬히 섭외를 마쳐갈 때쯤 김준호와 김종민은 섭외의 난항을 겪어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규, 박한별, 허경환, 홍진영 등에게 퇴짜를 맞은 김준호는 결국 시간에 쫓겨 자신의 개그맨 후배 류정남을 섭외했는데 "진짜 쩔어 있어"라는 말처럼 완벽한 비주얼이 감탄사를 불렀다. 김종민은 문자통보로 천명훈과 유상무에게 목적지로 오게 해 묵찌빠에서 이긴 천명훈과 함께 실미도 행을 선택해 웃음을 유발했다.
무엇보다 섭외과정에서 조금씩 쩔친(?)다운 면모를 드러내며 찰떡 궁합을 과시한 이들은 실미도에서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며 웃음을 빵 터트렸고, 뚜렷한 개성들을 지닌 까닭에 종합선물세트 같은 조합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다 함께 모여 '찌든왕'을 뽑기 위해 100초 동안 스피치가 이어졌는데 정준영은 "(로이킴이) 너무 쩔다 보니 사람들이 보는 시선이 돈 밖에 없다. 그런데 얘 22살 밖에 안됐다"면서 위트 넘친 열변을 토했다. 로이킴 역시 정준영의 가르침대로 셀프자랑을 이어가 쿵짝 제대로 맞는 절친임을 인증했다.
진정성 있는 스피치도 이어졌다. 김주혁의 쩔친 김종도는 "내 나이 마흔 여덟이다. 아직도 총각이다. 면역력도 떨어진다"라는 말로 모두를 초토화 시켰다. 이에 김주혁은 "배우들의 행복이 내 행복인줄 알았는데 자기 자신은 아무 것도 없다더라"면서 쩔친 섭외의 변을 진심 어리게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등장과 함께 촬영장을 제대로 밝힌 조인성과 김기방은 과거 다단계 실화를 통해 웃음을 자아냈고, 특히 찌든왕으로 선정된 미노는 "노래 잘 될 때 독일 명차를 타 봤는데 도난차량이었다. 딜러 잡기 위해 2년을 찾아 헤맸다", "동생 프리스타일 지오 음악공부를 시키기 위해 노래방 아르바이트 여자분과 교제를 했다"면서도 "뭐 다들 문제는 있잖아요"라며 쿨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놔 환호를 받았다.
이렇듯 입담이 폭발한 미노부터 비주얼이 폭발한 조인성까지 각양각색 개성들로 무장한 탐나는 쩔친들의 활약과 함께 신난 멤버들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했고, 이제 막 시작된 '쩔친노트' 특집 다음 이야기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한편, 쩔친들과 신난 멤버들의 활약으로 KBS2 '1박2일'은 시즌3 론칭 이후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는 경사를 맞았다. 22일 오전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1박2일'은 전국 기준 시청률 23.3%를 기록했다. '1박2일'이 속한 '해피선데이' 역시 전국 기준 16.4%, 수도권 기준 18.2%의 높은 시청률로 또 다시 올해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1박2일 조인성 등장, 사진=KBS2 '1박2일'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