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세훈·이석우 공동대표 체제아래 10개 팀으로 조직 운영
  • ▲ 최세훈,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정재훈 기자
    ▲ 최세훈,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정재훈 기자

다음카카오가 1일 합병을 완료, 최세훈·이석우 공동 대표 체제로 출범한다. 

다음카카오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카카오 통합법인의 공식 출범을 선언, 문화적·조직적·법적 결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최세훈·이석우 공동대표는 "새로운 연결, 새로운 세상이라는 비전 하에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 리더가 돼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영역을 다음카카오가 개척해 나갈 것"이라며 "기존 인터넷과 모바일 분야에서 보유한 강점들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새로운 시장 환경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다음카카오의 향후 주력 전략에 대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정보,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람과 사물 등 4가지 '연결'을 통해 삶의 영역을 확장하고 이에 따른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다음카카오의 임직원은 2300여 명으로 조직은 기본적으로 팀 단위로 운영되며 서비스 별로 사업비즈니스, 지원, 정책 등 약 10개 팀으로 구성됐다. 규모에 따라 하위조직으로 파트와 셀을 운영한다. 본사는 존속 법인인 제주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본사를 그대로 유지하며 수도권 통합 업무 공간은 판교 지역에 둘 예정이다. 

조직 합병에 대해 최 대표는 "일반적으로 통보하는 방식이 아닌 가능한 전 직원과 소통하면서 모든 의견을 들으려고 했다"며 "불만이 있을 수는 있었겠지만 수평적 조직문화를 추구하는 만큼 최대한 공유하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등기이사에는 김범수 의장, 최세훈·이석우 공동대표가 사내이사로, 사외이사는 조민식 삼정KPMG FAS 본부장, 최재홍 원주대 전산학과 교수, 피아오 얀리 텐센트 게임즈 부사장, 최준호 NHN엔터테인먼트 대표로 구성됐다. 

전 카카오 공동대표였던 이제범 공동대표는 이번 다음 카카오 이사에서 제외됐다. 이제범 전 공동대표는 다음카카오 신사옥의 한 분야를 담당하게 된다. 

다음카카오 출범 후 김범수 의장은 통합법인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대주주로써 주요 의사결정이나 미래사업 비전 및 방향성을 제시하는데 일조할 예정이다. 

다음과 카카오에서 운영해온 서비스들은 당분간 명칭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다음과 카카오, 서로 유사한 성격의 서비스는 통합한다.

다음카카오의 발행 주식주는 '다음' 1356만주와 합병신주 43000만주를 합한 5656만주로 통합법인 신주는 오는 14일 발행된다. 이를 통해 총 자본금은 283억원이 된다. 

주주는 김범수 의장(22.2%)이 최대 주주이며 케이큐브홀딩스(17.6%), Maximo Pte. Ltd. (9.9%), 위메이드(4.1%) 순으로 구성됐다. 

다음카카오 기업이미지(CI) 색은 블랙&화이트로 다음의 4가지 색과 카카오의 노란 색을 합한 검정색, 빛으로 합한 흰색으로 정했다. 서체는 자체적으로 만들었다. 

최 공동대표는 "다음카카오는 지금까지 인터넷과 모바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며 여러 파트너들과 함께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며 "다음카카오가 만들어갈 혁신이 우리의 삶에 의미 있는 가치가 되기를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이 공동대표는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으로서 파트너들과 동반성장하는 모바일 생태계를 조성해 새로운 기회와 재미의 가치, 편리함의 가치, 공유의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