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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2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 베르사이유 박람회장에서 열린 '2014 파리 모터쇼'에서 유럽 현지 전략모델인 신형 i20(프로젝트명 GB)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이번 파리 모터쇼에서 신형 i20를 공개함으로써 오랜 침체기를 지나 회복세에 접어든 유럽의 주력 시장인 B세그먼트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선언했다.
또 i30 CNG 바이퓨얼, i40 48V 하이브리드 등 연비개선 쇼카와 수소연료전지차 등을 선보여 친환경 기술력도 과시했다.
이날 임탁욱 현대차 해외영업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2012년 파리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의 양산체제를 구축한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와 i20월드랠리카를 선보였던 것처럼 또 한번 의미있는 차량인 유럽 전략형 모델 신형 i20를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신형 i20를 통해 유럽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번 파리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신형 i20는 유럽 자동차 시장의 주력 차급인 B세그먼트 시장을 공략하고자 유럽 고객들을 철저히 분석해 독일 뤼셀스하임에 있는 유럽 연구소에서 개발된 유럽 전략형 모델이다.
현대차는 지난 2002년 유럽 B세그먼트 시장에 처음으로 '겟츠(Getz, 국내명 클릭)'를 선보인 이래 2008년 유럽 시장에 특화된 전략형 차종으로 개발된 i20를 처음 선보인 이후 약 6년 만에 신형 i20를 공개했다.
i20는 2008년 말 본격 판매가 시작된 후 2009년 5만9000여대, 2010년 6만6300여대, 2011년 7만300여대, 2012년 7만8100여대, 2013년 8만700여대, 올해 8월까지 5만700여대 등 유럽에서만 6년간 40만대 이상 판매됐다.
현대차는 이번 파리모터쇼에서 신형 i20 공개를 시작으로 다음달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판매가 본격화되는 내년부터는 매년 10만대 이상을 판매함으로써 올 7월 현재 2.6%인 유럽 B세그먼트 시장 점유율을 3%대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형 i20는 최근 유럽 시장에 잇따라 선보인 바 있는 i30(프로젝트명 GD), i10(프로젝트명 IA), 최고의 안전성과 성능을 입증받은 신형 제네시스 등과 함께 유럽 내에서 현대차의 높은 품질과 상품성, 디자인 우수성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현대차 측은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신형 i20는 유럽 소비자들의 특성과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 확보 ▲첨단 편의 및 안전사양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 3가지 측면에 중점을 둬 개발됐다.
또 기존 모델 보다 더욱 커진 차체와 안정적이고 볼륨감있는 차체를 갖췄으며 롱후드 스타일을 통해 차급 이상의 힘이 넘치는 외관을 완성했다.
특히 차급을 뛰어넘는 안전성과 다양한 편의사양을 갖춘 점도 유럽 소비자들을 사로 잡을 수 있는 신형 i20만의 특장점이라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실제 신형 i20에는 초고장력강판(AHSS)을 기존 모델(26%) 대비 대폭 늘려 42%나 적용했으며 6에어백과 충돌시 시트밸트를 팽팽하게 당겨주는 시트벨트 프리텐셔너를 적용하는 등 충돌 안전성을 높였다.
신형 i20의 엔진은 개선된 카파 1.25ℓ 저출력 엔진, 1.25ℓ 고출력 엔진, 1.4ℓ 가솔린 엔진, U2 1.1ℓ 디젤 엔진, 1.4ℓ 디젤 엔진 등 5가지로 구성돼 5/6단 수동 변속기나 4단 자동 변속기와 조합돼 주행성능을 더욱 높이는 한편 유로6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했다.
이처럼 혁신적으로 상품성을 높여 유럽 공략의 선봉에 설 신형 i20는 오는 11월부터 유럽 시장에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기존 i20가 인도와 터키 공장에서 나눠 생산된 것과 달리 유럽형과 인도형으로 구분돼 유럽형 신형 i20는 10월부터 전량 터키 공장에서 생산된다.
현대차는 또 이번 파리모터쇼에서 친환경 차량 전시 공간인 '블루 드라이브 존(Blue Drive Zone)'을 마련, 양산차를 바탕으로 연비개선 신기술을 적용한 쇼카 등 다양한 친환경차를 선보여 우수한 친환경차 기술을 과시했다.
현대차가 이번 모터쇼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한 i30 CNG(압축 천연 가스) 바이퓨얼(Bi-Fuel)과 i40 48V 하이브리드 쇼카는 배출가스 규제와 효율성에 대한 관심이 높은 유럽 지역의 특성을 감안, 양산차를 기반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시키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신기술이 적용됐다.
i30 CNG 바이퓨얼과 함께 선보인 i40 48V 하이브리드 쇼카는 1.7ℓ U-2 디젤 엔진에 48V 배터리와 소형 전기모터, 컨버터 등이 조합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배기가스를 줄이고 연비를 향상시킨 차량이다.
이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감속할 때 버려지는 엔진의 동력 에너지를 벨트구동 방식의 전기모터를 통해 전기에너지로 변환해 48V 배터리를 충전한 후, 가속할 때 다시 동력에너지로 전환함으로써 파워트레인의 효율을 높인다.
현대차는 이 밖에도 이번 파리모터쇼에서 2005㎡(약 606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제네시스 등 완성차와 콘셉트카 총 13대, 신형 i20 절개물, 카파 1.0ℓ 터보 GDi 엔진, i30 CNG 바이퓨얼 쇼카에 적용된 카파 1.4ℓ 터보 GDi CNG 바이퓨얼 엔진과 7단 DCT 등 5종의 전시물을 통해 현재와 미래 기술력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