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부터 1398량, "경쟁입찰 도입 필요"
  • ▲ 코레일 본사 사옥.ⓒ코레일
    ▲ 코레일 본사 사옥.ⓒ코레일



    코레일 열차 대부분이 15년간 현대로템이 독점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쟁입찰 도입 활성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1일 이노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이 국토교통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1999년부터 현재까지 코레일이 도입한 전기동차 1398량을 모두 공급했다. 금액으로는 1조4000억원 규모다.

    이 중 현대로템이 경쟁을 통해 계약을 딴 것은 152량에 불과했다. 입찰방법은 국제입찰로 정해졌으나 외국기업 참여 실적은 없었다.

    과거 1990년대까지는 대우중공업, 현대정공, 한진중공업 등 3개 업체 경쟁으로 가격이 안전했지만 1999년 이들 업체가 합쳐 현대로템이 출현한 후 사실상 독점이 이어진 것이다.

    1999년 이후 지방자치단체 열차도 현대로템이 사실상 독점 상태다. 서울시는 열차 881량 중 756량(약 7400억)을, 인천시와 부산시는 각각 74량과 178량을 모두 현대로템에서 들여왔다.

    최근 현대로템이 공급한 열차가 잦은 고장을 일으키는 것도 문제다. 5년간 현대로템 열차 고장발생 현황에 따르면 총 158건으로, 부품하자 143건, 차량결함 1건, 기타 고장 14건 발생했다.

    이 의원은 "원가절감 뿐만 아니라 현대로템의 잦은 부품하자 등을 고려해 국제입찰 경쟁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공사의 부채를 낮출 수 잇는 선순환구조를 위해서라도 입찰경쟁 검토의 필요성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