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시장 부담 가능성 제기


  • 업계 전문가들은 2015년 주택·부동산 시장은 긍정적 지표가 두드러지면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지방시장에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가 들여왔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5년 아파트 입주물량은 전년 대비 3.9%증가한 10만2000여가구로 예상된다.

    이는 입주물량이 가장 적었던 2013년과 비교했을 때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수치다. 그러나 최근 5년(2010∼2014년) 평균보단 14.1% 감소한 수준이다. 특히 수도권 입주물량은 경기 남부권인 화성시에만 2만3000여가구가 예상돼 지역편차가 심각하다. 서울 입주물량도 2014년에 비해 45% 감소하면서 임대차 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전국 미분양 아파트도 감소 추세지만 앞으로 상황은 밝지만은 않다. 부동산써브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 3분기(9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가구수는 총 3만9168가구로 2분기(6월 말 기준) 5만257가구 대비 1만1089가구가 감소했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팀장은 "최근 들어 분양시장이 호황을 보이고 있는데다 전세난이 지속되면서 미분양에 관심을 갖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면서도 "전국적으로 분양물량이 증가하고 있어 미분양 재고가 줄더라도 신규 미분양 가구수가 이를 앞지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현상은 수도권보단 분양열기가 가라앉고 있는 지방에서 뚜렷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방 분양시장은 2011년 이후 분양 증가세가 4년 이상 계속되고 있다. 올해 신규분양은 전년 대비 광역시 38.9%, 기타지방은 28.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타 지방의 입주물량은 2016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방에선 가격상승, 공급 증가의 피로감으로 지속적인 호황세를 이어가기는 어렵다"며 "과잉공급에 시달리는 세종시 사례와 같이 역전세난 등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주택관련 대출 급증에 따른 부작용도 발생될 가능성이 크다. 각종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과 기준금리 인하로 일시적 대출부담이 줄어서다.

    허 연구위원은 "금융권은 지방의 주택관련 대출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며 "집단대출 등 지방시장의 연체율 추이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