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3만2009가구, 5년 전 대비 증가"주택 구매력 있으나 전세 유지 세입자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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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아파트 10곳 중 1곳은 평균 매매가격보다 전세가격이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매매 약세 속에 전세 선호현상이 지속된 탓이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1월 첫 주 기준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121만5394가구의 평균 매매가격은 5억2749만원으로 이보다 전세가격이 비싼 가구수는 13만2009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총 가구의 10%로, 2009년 2만1028가구보다 11만981가구 늘어난 수치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매매시장은 약세를 보인 반면 전세시장은 전세 선호현상 등으로 강세를 이어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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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치구별로는 서울 평균 매매가보다 비싼 전세가구수의 약 80%가 강남3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탔다. 강남구가 4만1924가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송파구가 3만1068가구, 서초구가 2만9653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강남3구는 자발적 전세민이 많은 지역으로 강남이라는 입지여건과 학군 등이 뛰어나 타 지역보다 자발적인 전세가구가 많다.

     

    이밖에 용산구가 6970가구, 양천구가 6425가구, 광진구 2851가구, 마포구 2783가구, 영등포구 2731가구, 성동구 2153가구 순으로 많았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아파트 평균 매매가보다 비싼 전세가구수 증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경기 회복이 선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부동산 대책만으로 매매 시장을 활성화하기 어려운데다 몇 년째 이어진 전세난과 저금리로 인한 전세물건의 월세 전환 등으로 전세 물량 부족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