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내 생산라인 가동율 100% 수준 끌어 올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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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해고 관련) 긴박한 상황 속에서 법원 허가를 받은 적법한 조치"라는 대법원 결론에 쌍용차는 13일 긴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다. 2009년 1월 법정관리 신청 이후 이어진 2646명 구조조정 발표, 77일간의 파업 등 질곡의 시간을 보낸 쌍용차로서는 '노동자 대량 해고'라는 오명을 벗는 순간었다. 평택 본사는 경영 정상화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당장 내년초 선보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100’ 출시 채비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소형 SUV 모델로 쌍용차 도약의 최전방에 설 야심작이다.

    지난 10월부터는 X100 출시에 대비 평택 조립1라인 생산라인 안정화를 꾀하는 한편 1교대에서 2교대로 전환 배치를 실시중이다.

    현재 차종별로 충분한 생산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50% 수준의 가동율 유지하고 있지만 내년 1월 X100 양산 이후 매년 신차를 출시 계획이 잡혀있는 만큼 향후 3~4년 안에 공장 가동율도 지금의 50%대에서 10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일단 X100은 코란도C 모델과 혼류 생산될 예정이며 향후 판매상황에 따라 생산량을 늘려갈 계획"이라며 "일단 내수 시장에 출시, 담금질을 거친 후 글로벌 출시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대법원 판결을 계기로 쌍용차는 지난 4년간 경영정상화의 기반이 된 발전적 노사 관계를 더욱 더 공고히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산업계 전반에 걸쳐 노사관계의 획기적인 이정표를 제시한 무급휴직자 복직 및 주야 2교대 근무 재개에 이어, 연말에는 신차 생산을 위한 추가 인력 충원이 예정돼 있다.


    다만 올해 환율하락에 따른 주력시장 수출물량 축소(러시아 등), 경쟁사 대비 신차 부재 등 대내외적인 경영여건 악화로 판매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부담이다. 이 때문에 당초 판매 목표를 기존 16만대에서 15만500대로 5.9% 하향조정했다.

    여기에 생산 능력(25만대) 대비 수요 부족(15만대)으로 여전히 적자 상태다. 올해 통상임금 관련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영업손실 등 적자 규모도 확대됐다. 이에 따라 적자규모 최소화 및 재무안정성 확보 위해 비상경영체제로 돌입한 상황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판매증가세에 힘입어 3년 연속 영업손실 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하며 재무구조 역시 점차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2016은 글로벌 판매 30만대, 매출 6조원 달성 등 새롭게 수립한 중장기 발전 전략을 근간으로 확고한 턴어라운드 기반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