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산업협 "합리적 조정해야" KB국민카드와 대립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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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업계가 자동차 복합할부 수수료율이 과도해 산업자체의 대외 경쟁력 저하까지 우려된다며 정부 정책에 반발하고 나섰다.  

    1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자동차 복합할부 수수료는 거래구조와 원가구조를 고려할 때, 일반 카드거래와 같은 1.9%의 수수료율은 과도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조정이 필요하다는 게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강경한 입장이다.

    KAMA는 현재 동차 복합할부가 반 카드거래와 달리 자금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자동차 판매사로부터 받은 1.9%의 수수료율 중 1.37%를 캐피탈사에 넘겨주고, 캐피탈사가 이를 자사의 영업에 활용하기 때문에 자동차업체의 의사와 관계없이 캐피탈사의 영업비용을 지원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복합할부 확대로 자동차업계가 각사에 적합하고, 모든 고객에게 동등하게 제공되는 판촉 재원과 기회를 상실하게 되며, 결국 자동차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이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KAMA는 국내 자동차업계의 자동차카드 복합할부 수수료 부담액이 최근 4년간 무려 1872억원에 달한다며 자동차산업 경쟁력이 약화되지 않도록 금융당국의 공정하고 합리적인 판단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특히, 전 세계 자동차업체들이 계열 할부금융을 통해 적극적으로 자동차 판촉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우리나라만 금융정책 당국이 이를 규제하겠다는 것은 과도한 규제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수입차 업계 계열할부금융 비중의 경우  BMW 79%, 폭스바겐 70%, 닛산 68%, 혼다 66%, 토요다 63%, 현대 63%, 벤츠 62%, 포드 51% 등(2013년 6월 기준)으로 점차 증가추세다. 이에따라  KAMA는 국가 핵심산업인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지원하도록 금융당국의 공정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요청했다.

    자동차산업협회의 이 같은 대응은 최근 자동차 복합할부 수수료율 인하요구와 관련, KB국민카드. 금융감독원과 갈등을 빚고 있는 현대차의 입장을 대변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현재 KB국민카드측에 현행 1.85%인 가맹점 수수료율을 1.0∼1.1% 수준으로 내리지 않으면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해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