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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국내 자동차 시장은 소폭신장에도 불구, 수입차 확대 속 신차효과가 기대되는 국산차의 약진으로 사상 최대 판매를 경신할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전기차와 디젤 등 친환경차 시장 확대가 수요를 견인 할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업계와 자동차산업연구소(KARI)에 따르면 내년 내수 판매는 전년대비 2.0% 증가한 165만5000대로 1996년 이후 21년만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같은 전망은 개별소비세 인하, 친환경차 보조금 확대, 지속적인 신차 효과 등이 긍정요인으로 작용했다.
당장 연말에 신차를 내놓는 현대차·기아차와 토요타·혼다 등 국내 완성차와 수입차 등은 한-미 FTA에 따른 개별소비세 인하 5%를 이미 차가격에 반영하며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유럽산 1,500cc 미만 차량 관세는 내년 7월 추가 인하된다.
여기에 친환경차 재정지원도 확대된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취득세, 개소세 감면을 유지하고, CO₂ 100g/㎞ 이하 보조금 100만원을 지급한다, 전기차 역시 최대 400만원 세금 감면과 약 1,600대 이상으로 규모를 확대키로 했다.
내년 주력 시장은 소형SUV와 디젤 라인업과 다마스, 라보 등 경상용차급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쏘나타와 SM5가 버티고 있는 중형 시장은 신차 출시 및 디젤 라인업 확대에도 불구하고 RV와 대형차급으로의 수요 이전으로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대형차의 경우 소득 증가로 인한 고소득층의 구매 증가와 연말 출시한 아슬란 신차 효과 등으로 증가가 예상됐다. -
수입차 시장 확산도 가파르다. 내년 판매는 14.8% 증가한 22만5000대에 이를 전망이다. 친환경차 지원 정책 등으로 토요타 프리우스 신형 등 하이브리드 비중이 높아지고, 폭스바겐 골프 GTE, 아우디 A3 e-트론 등 인기모델 파생 차종이 잇따라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엔화 약세를 바탕으로 일본 업체 공세 강화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 규모는 2.4% 증가한 320만대로 전망됐다. 한-EU FTA 추가 관세 인하 및 신흥시장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와 함께 현대차가 신형 쏘나타와 제네시스의 해외 수요 증가, 기아차 신형 쏘렌토 등 신차 수출도 본격화 된다.
또 르노삼성 QM5 수출물량 확대와 쌍용차 신형 CUV 출시 이후 신흥국 수출 확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 한국GM 유럽수출 물량 감소 등은 수출에 부담이다.
내년 국내 생산은 전년대비 1.8% 증가한 463만대로 전망됐다. 글로벌 SUV 호조에 따른 내수 수출 수요 증가와 국내 주요 볼륨모델의 신차 출시, 르노삼성의 해외 수출 확대에 따른 물량 증가는 긍정적 요인이다. 다만 국내 수요 순증가분의 대부분을 수입차가 차지하는 상황에서,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 확대는 제한적이란 게 KARI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