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유지·차간거리 제어 등 DAS기술 개발 총력
  • ▲ 최근 출시된 LF쏘나타에 탑재된 현대모비스의 ASCC. 차량 앞 센서가 장애물을 인식해 차간거리, 도로 위에서의 속도 등을 조절해주는 장치ⓒ현대모비스
    ▲ 최근 출시된 LF쏘나타에 탑재된 현대모비스의 ASCC. 차량 앞 센서가 장애물을 인식해 차간거리, 도로 위에서의 속도 등을 조절해주는 장치ⓒ현대모비스

    #시속 120km로 주행중인 고속도로. 안개가 짙어지면서 앞차들이 급하게 속도를 줄인다. 시야가 흐린 상황이지만 내차는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면서 스스로 속도를 맞춘다. 현대모비스의 적응형 순항제어장치(ASCC) 기능 덕분이다.

    최근 출시된 LF쏘나타에 탑재된 ASCC는 차량 앞에 달린 센서가 장애물을 인식해 차간거리, 도로 위에서의 속도 등을 조절해주는 장치. 운전자가 브레이크나 액셀러레이터를 직접 밟지 않고도 차량을 제어할 수 있게 도와준다.

    현대모비스가 최근 자동차 모듈 등 기계 시스템 부문에 전장기술까지 융합하면서 능동형 안전장치 및 첨단운전자지원(DASㆍDriving Assist System)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차선유지·자동주차·충돌회피·차간거리 제어기술 등 미래 지능형 자동차를 구현할 수 있는 세계적 핵심기술을 체계적으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DAS 기술은 이런 수많은 상황들 중 일부를 인지하고, 상황을 판단하여, 기계장치를 제어하는 기술로, 이를 통해 운전자들이 보다 쉽게 운전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적응형 순항제어장치(ASCC), 차선이탈방지 및 제어 장치(LDWS & LKAS), 상향등 자동 전환 장치(HBA&ADB),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AEB), 지능형 주차 보조 시스템(SPAS), 후측방경보시스템(BSD) 등의 안전편의 기술을 개발 및 양산하고 있다.

    대표적인 적응형 순항제어장치(ASCCl)는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로 자동 운행하되 차량 전방에 장착된 레이더 센서를 통해 차간 거리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적정 차간 거리를 유지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0년 말 ASCC 개발에 착수해 4년간의 연구개발 기간을 거쳐 지난해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올해 LF쏘나타에 첫 양산 적용을 완료했다.

    현대모비스는 ASCC 기술을 국산화한데서 더 나아가 하나의 센서로 앞 차를 인식하는 것이 아닌 두 개 이상의 센서가 결합되는 '센서퓨전'을 개발 중에 있다.

  • ▲ 최근 출시된 LF쏘나타에 탑재된 현대모비스의 ASCC. 차량 앞 센서가 장애물을 인식해 차간거리, 도로 위에서의 속도 등을 조절해주는 장치ⓒ현대모비스

     

    수입차에서도 적용중인 차선이탈경고 및 제어장치(LDWS & LKAS)의 경우 는 운전자들의 졸음운전이나 운전미숙을 미연에 방지해주는 시스템이다. LDWS(Lane Departure Warning System)은 운전자가 방향지시등의 조작 없이 차선을 이탈하게 되었을 때 차량 클러스터에 경고등을 키거나, 경고음을 울려줘 안전운전을 돕는다. LKAS는 이보다 한 단계 더 진보된 시스템으로, 차선을 이탈했다는 경고를 운전자에게 알리는 것 뿐만 아니라 자동으로 핸들을 조향해 차선을 유지할 수 있게 제어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9년 세계 최초로 중앙선과 일반 차선을 구분하는 LDWS 시스템을 선보였고, 100만 화소 카메라를 기반으로 한 LKAS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깜깜한 밤에 운전을 할 때 전방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상향등을 켜게 되고, 이때 반대편에서 주행 중인 차량은 그 빛이 눈부셔 오히려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데, HBA(High Beam Assist)는 이런 위험을 줄여주는 시스템이다. ADB(Adaptive Driving Beam)는 여기서 더 나아가 역시 카메라센서를 통해 전방이나 맞은 편에 차량이 있다고 인식되면 그 차량의 이동경로 부분만 빛을 차단해준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2년 국내 최초로 HBA를 개발한데 이어, 최근에는 ADB를 선행개발 완료하고 양산을 준비 중에 있다.

    이와함께 자동긴급제동시스템(AEB)은 전방 차량이나 보행자와의 충돌사고를 줄일 수 있는 능동형 안전 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다. 향후에는 맞은편 차량이나 교차로에서 옆으로 나오는 차량, 자전거 탄 사람이나, 유모차를 끌고가는 사람 등 조건을 다변화시킬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AEB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 ▲ 최근 출시된 LF쏘나타에 탑재된 현대모비스의 ASCC. 차량 앞 센서가 장애물을 인식해 차간거리, 도로 위에서의 속도 등을 조절해주는 장치ⓒ현대모비스

     

    상대적으로 주차공간이 협소한 우리나라 환경에 적합한 기능도 있다. 차량의 측면에 있는 초음파센서가 주차공간을 탐지해 운전자가 별도로 핸들을 조작하지 않아도 차량이 알아서 조향해주는 지능형주차보조시스템(SPAS)이 등장했다. 향후에는 운전자가 주차장 입구에서 하차해 차량에 주차신호를 주면 차가 알아서 주차공간을 찾아 주차를 하는 무인주차시스템도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모비스는 SPAS 개발을 최근 완료하고 내년 양산을 목표로 준비 중에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업계와 부품업체들이 DAS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는 것은 완전한 자율주행을 위한 미래 성장력과 부가가치가 크다는 이유"라면서 "현대모비스 역시 안전과 편의에 대한 고객과 사회의 요구가 갈수록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만큼 첨단운전자지원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