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세 재계약,
평균 4천만원 필요

전세난이 심각한 수도권에서 아파트 전세 재계약에 필요한 금액이 평균 4000만원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1월 3주차 기준 수도권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354만2124가구의 평균 전셋값은 2억3212만원으로 집계됐다. 2년전 1억9172만원보다 4040만원 늘어났다.

올해 전세 재계약이 도래한 가구들은 평균 4000만원 이상의 금액이 있어야 재계약이 가능한 셈이다.

특히 서울은 2012년 2억7115만원에서 현재 3억2619만원으로 무려 5504만원 증가했다. 경기도 역시 1억5949만원에서 2014년 1억9281만원으로 3332만원 늘었다. 인천도 1억1420만원에서 1억4607만원으로 3187만원 올랐다.

고가·대형아파트가 집중된 서울 강남의 경우 4억6041만원에서 2014년 5억3092만원으로 7051만원 증가했다. 수도권에서 최고치다.

실제로 도곡동 타워팰리스, 도곡렉슬, 현대하이페리온 및 대치동 대치아이파크, 삼성동 힐스테이트 등에서 전셋값이 1억원 이상 올랐다.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면적 85㎡는 2012년 9월 6억2000만~7억 원에 계약이 이뤄졌으나 2014년 9월에는 1억5000만~2억3000만원이 오른 8억5000만원에 계약됐다. 대치동 대치아이파크 전용면적 119㎡는 2012년 7월 9억5000만원에 계약됐으나 2014년 6월에는 2억원이 오른 11억5000만원에 계약됐다.

경기와 인천 지역에서는 경기 과천시가 2012년 2억7469만원에서 2014년 3억3742만원으로 2년 새 평균 전셋값이 6273만원 증가했다. 인천에서는 연수구가 1억3873만원에서 1억8465만원으로 4592만원 늘었다.

김미선 선임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고 있지만, 전셋값 상승세는 여전하다"며 "최근 금리인하 등으로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물건이 늘면서 학군이 좋거나 역세권 단지는 전세물건이 품귀를 보일 정도"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