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빛가람혁신도시로 본사 이전 성공적 완료창조경제 혁신구역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 본격화

한국전력이 오늘부터 본격적인 나주 시대를 돌입했다. 

한전은 나주시 빛가람혁신도시 본사 이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지역과 함께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 출발선상에 섰다. 

1986년부터 28년간 이어온 삼성동 시대를 마감하고 본사 인력 1531명이 나주로 옮긴 한전의 이번 이전은 지방 이전 공공기관 가운데 최대 규모다. 

한전 측에 따르면 이번 이전은 몸집이 큰 공기업이다보니 지난 7일부터 4차례에 걸쳐 진행된 이사는 5t 트럭 835대가 동원, 총 94억원의 이사비용이 소요됐다.

특히 송변전 제어시스템, 내부 포털시스템 등 1228대 각종 ICT 서버 이동에는 충격 흡수 장치를 장착해 흔들림을 최소화한 무진동 차량 30대를 동원하는 등 인력과 비용이 투입됐다.

뿐만 아니라 전력ICT 설비의 나주이전은 리스크를 최소화 하기 위해 군사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수차례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은 본사이전과 관련하여 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한 곳에서 고인 물처럼 썩어져 가던 것, 적폐된 관행, 벗어나지 못하던 고정관념, 편견 등 버릴 것은 과감히 다 버리고  새로운 출발을 하자"고 말하고, "한전이 나주에 뿌리를 내리고 지역 상생을 통해 국내 최대 공기업으로서 국가 균형발전을 선도 할 것이며,  한전이 광주․전남 지역의 자랑거리이자 혁신의 요람이 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전은 본사 이전을 계기로 광주전남권을 전력산업 특화 창조경제 혁신구역으로 만들기 위해 '빛가람 에너지밸리(Energy Valley)"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한전 측은 한전KPS, 한전KDN 등 동반 이전 전력그룹사와 함께 지역 산학연 R&D에 연간 1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신재생에너지, ESS, 마이크로그리드, 전기차 등에 집중하여 미래유망 아이디어를 발굴할 계획이다.

또 지자체와 협력해 기술선도 에너지 기업 100개 유치를 목표로 기업이 원하는 실질적인 지원을 하고, 제품 개발에서 해외 수출까지 협력기업 상생모델을 구현하여 에너지밸리 특화형 강소기업을 육성한다.

지하2층 지상31층 한전 본사 신사옥에는 6750kW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설비가 구축, 연간 2300만kWh의 전력을 생산해 에너지 자급율 42%를 달성할 계획이다. 최고층인 31층 스카이라운지와 도서 5만여권을 구비한 디지털 도서관, 1000석 규모의 강당 등을 지역주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소식을 접한 지역주민들은 빛가람 혁신도시의 랜드마크인 한전 이전을 맞아 많은 기대하고 있다. 

혁신도시 인근 상가나 식당가는 갑자기 밀려드는 손님에 한껏 고무되어 침체된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기대하는가 하면,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앞으로 더 넓어질 취업시장을 꿈꾸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