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 매각 '대박' 이어 3분기 예상대로 최대 실적 거둬 잔칫집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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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 매각으로 이른바 '대박'을 친 한국전력이 사상 최대치의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무려 85% 늘었다. 뿐만 아니라 부채 비율은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그야말로 잔칫집 분위기다. 

한국전력공사는 3분기 실적발표에서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이 342.3% 증가한 4조 9,179억원, 순이익은 615.2% 증가한 2조 3,2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두 차례에 걸친 전기요금 인상과 연료비 감소, 해외사업 수익 확대, 부채 감축 등으로 실적이 향상됐다는 분석이다. 

전기판매수익은 전년 동기대비 5.7% 증가한 39조 1,718억원이며, 연료비는 14.3% 감소한 15조 5,172억원, 구입전력비는 8.9% 증가한 조 8,95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사업으로 인한 매출액은 UAE원전사업 매출액 증가, 멕시코 노르떼Ⅱ 발전사업의 본격 상업운전 개시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대폭  증가한 2조 3,103억원(37.0% 증가)을 실현하여 사상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이러한 해외사업 매출은 매년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며 국내 경영실적 개선에 일조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법인의 지분법평가이익 역시 중국 산서사업의 순이익 확대, 사우디 라빅 발전소 준공 등의 요인에 의해 전년 동기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810억원(171.8% 증가)을 나타냈다.

이 같은 실적 상승에 대해 무엇보다도 비용절감, 투자주식 매각 등의 강력한 자구노력을 통해 8,046억원(한전별도기준)의 수익개선 효과를 달성, 이는 전체 순이익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는게 한전 측의 입장이다. 

실적 향상 뿐만 아니라 14년도 3분기 부채비율 역시 전년말 대비 1.1%P 하락한 201.2%를 기록했다. 최근 3년 평균 25.4% 증가했던 부채비율이 하락세로 전환 한 것이다.  

한전은 부채감축을 위한 자구노력으로 별도기준 한전과 한수원의 차입금은 전년말 대비 각각 1조 5,266억원, 6,148억원이 감소, 향후 본사부지 및 자기주식 매각효과 등으로 부채비율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한전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보증권 정유석 연구원은 "한전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발전 연료 가격의 하락 안정화 추세 유지 등으로 영업흑자 기조가 무난하게 유지될 것"이라며 "연료 가격 하락 이외에도 연말부터 내년말까지 신규원전 2기와 현재 중지중인 원전 2기 가동 예정으로 실적 개선세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한전 측은 "앞으로 현재의 경영실적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인 수익확대와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해 강력한 경영체질개선 자구노력과 해외사업 수익확대 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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