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론가이자 방송인 허지웅의 영화 '국제시장' 관련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5일 한겨레신문의 '진중권 허지웅 정유민의 2014 욕 나오는 사건사고 총정리'에서 허지웅은  "머리를 잘 썼어. 어른 세대가 공동의 반성이 없는 게 영화 '명량' 수준까지만 해도 괜찮아요"라고 밝혔다.

이어 "근데 '국제시장'을 보면 아예 대놓고 '이 고생을 우리 후손이 아니고 우리가 해서 다행이다'라는 식이거든요. 정말 토가 나온다는 거예요. 정신 승리하는 사회라는 게"라고 평했다.  

허지웅 '국제시장' 발언 논란이 거세지자 그는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더 이상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는 시니어들의 문제가 다루어져야 마땅한 시점에, 아버지 세대의 희생을 강조하는 '국제시장'의 등장은 반동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후 TV조선이 허지웅의 발언을 부각하며 화면 하단에 사진과 함께 삽입, 보도했다.

이에 허지웅은 27일 "남조선 인민공화국 국영 방송 TV조선이 오늘은 또 전파낭비의 어느 새 지평을 열었을까요. 오늘은 제가 하지도 않은 말에 제 사진을 붙였군요. 저게 TV조선에 해당되는 말이긴 하죠. 눈은 왜 지운담"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영화 '국제시장'은 오직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우리들의 아버지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개봉 12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몰이 중이다.  

[허지웅 국제시장 발언 논란, 사진=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