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금주(12~16일) 주간 경제지표 발표일정 ⓒ LIG투자증권
    ▲ 금주(12~16일) 주간 경제지표 발표일정 ⓒ LIG투자증권



    지난주(5~9일) 국내 증시(KOSPI)는 그리스 3차 대선에서의 대통령 선출 실패로 유로존 탈퇴 우려(그렉시트)가 커지면서 하락했다. 여기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하회하는 등의 악재로 1900포인트 선을 하회했으나, 주 후반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다시 반등했다.

    이번주(12~16일) 코스피는 지난주 후반의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11일 KDB대우증권은 증시의 긍정적인 요인으로는 유럽 중앙은행(ECB) 양적완화 기대 및 국제유가 급락 제한 등이라며 코스피 밴드를 1900~1950포인트 선을 제시했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오는 14일 유럽헌법재판소에서 ECB의 국채매입 위헌 여부가 판결 난다"며 "지난 12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추가 양적완화 기대로 유로화는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ECB의 국채매입이 위헌 여부로 판결 나더라도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을 시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국제유가 WTI 역시 미 원유 재고의 예상 밖 감소 및 ECB 추가부양 기대로 급락세가 진정될 것이란 예상이다. 국제유가 바닥으로는 35~40달러 선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노 연구원은 "국제유가의 바닥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지난 1985~1986년 원유 증산경쟁이 과열했을 때의 상황을 참고하면 배럴당 35~40달러 수준"이라며 "WTI 유가는 상반기 중 저점 기록 후 하반기 70~80달러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 만약 국제유가 하락세가 현재와 같이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면 저점 시기도 빨라지며 상반기 중 정유업종의 반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LIG투자증권도 ECB의 추가 부양 기대와 유가의 하방 경직성, 국내외 기업실적 호조 등을 증시 상승 요인으로 꼽으면서 주간 밴드를 1910~1960포인트 선으로 봤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22일 예정된 ECB회의 전까지 전면적 양적완화(QE)시행에 따른 유동성 증가 기대감에 글로벌 증시는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다만, ECB회의에서 구체적 발표가 없을 경우 실망감이 높아지며 단기 차익실현 매물 출회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번주 투자 전략으로는 환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오 연구원은 "ECB의 추가 부양 기대로 달러·유로 환율이 1.18달러 선까지 하락하는 등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안도랠리에 따른 기술적 반등 구간에서 환율과의 연관성이 높은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오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에는 수출주가 유리하며 하락 속도가 빠를 경우에는 내수주로 트레이딩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금주 주요 이벤트로는 △12일 한국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 개막 △13일 중국 12월 수출입증가율 △14일 유럽헌법재판소의 ECB 국채매입 위헌 여부 △15일 한국은행 금통위 △16일 미국 12월 물가상승률, 산업생산, 유럽 12월 물가상승률 등이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