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최대 유료방송사로 인수 시 서열 2위 올라
  • 국내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씨앤앰(C&M) 매각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및 로이터 등의 외신에 따르면 씨앤앰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이날 씨앤앰 인수가 가능한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가 투자안내서를 보낸 곳 중에는 IPTV 사업자인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와 케이블방송사CJ헬로비전, 티브로드 등의 국내 주요 유료방송사업자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씨앤앰은 수도권 최대 MSO로 KT를 제외한 국내 유료방송사 중 하나가 씨앤앰을 인수하게 되면 서열 2위로 올라서게 된다. 

아울러 아시아에 진출하려는 세계적 기업들 및 재무 투자자뿐 아니라 한류 콘텐츠·미디어 산업에 관심 있는 중국 기업 등도 잠재적 인수 후보군에 해당된다. 

MBK파트너스와 사모펀드 맥쿼리그룹은 지난 2007년 씨앤앰 지분 100%를 2조원에 사들였다. 신문은 씨앤앰 매각을 잘 알고 있는 소식통을 인용해 씨앤앰 매각 거래액이 25억 달러에서 30억 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씨앤앰의 지난 2013년 매출은 약 6600억원으로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은 3100억원이다. 가입자 수는 지난해 9월을 기준으로 약 240만명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씨앤앰의 매각 가격이 낮아지지 않는 한 매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IPTV 가입자는 지속 증가하는 반면 케이블방송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데다 IPTV의 경우 이동통신과 결합상품으로 저렴하게 판매되면서 가격 경쟁력에서도 밀리기 때문이다. 

이뿐 아니라 초고화질(UHD) 시대에 진입하면서 이에 따른 시설 투자비도 필요해 업계에서는 이번 매각에 있어 가격이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