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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들이 불황으로 객실 점유율이 하락하자, 특정 시간대 인터넷을 통해 예약하는 고객에게 객실을 반 값 이하에 제공하는 파격적인 마케팅를 적극 펼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일명 '핫 딜'(hot deal) 판촉을 하는 특급호텔들이 속속 눈에 띄고 있다.
롯데호텔제주는 내달 17일까지 투숙하는 고객에게 싼 요금으로 객실과 조식을 제공하는 '핫 딜 패키지' 판촉 행사를 오는 27일까지 시행한다. 이 패키지는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호텔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예약할 수 있다.
객실 1박과 조식 2인, 수영장 이용, 피트니스 클럽 2인 이용, 제주 JDC 면세점 할인권, 무료 주차 대행 서비스 등이 제공되고 가격은 19만 원부터 시작한다. 호텔 측은 정상가와 비교하면 무려 70% 할인된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또 판매되는 객실은 매회 10개로 한정되는데 지난 6일과 13일에는 준비된 객실이 모두 판매됐다.
롯데호텔제주는 오는 28일까지 매주 수요일 공식 블로그에서 '블로그 핫 딜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블로그를 통해 예약하는 고객에게 롯데호텔에서 운영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며, 2박 이상 예약하는 고객에게는 저녁 뷔페 2인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대상으로 한 파격적인 판촉 행사를 진행중이다. 지난달에는 인터넷을 통해 크리스마스 이브 당일 수페리어 객실 1박을 예약하면 숙박료를 50% 할인해 주고 2인 조식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인터컨티넨탈 측은 "최고 성수기인 크리스마스에 객실을 반값으로 할인해주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행사"라며 "지난달 11일 오전 10시부터 24시간 동안 50객실 한정으로 행사를 진행했는데 모두 팔려나갔다"고 전했다.
또 카카오톡 친구에게 식음료 10% 할인 쿠폰 등 각종 쿠폰도 수시로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호텔 관계자는 "카카오톡 친구를 통한 판촉은 보통 수 시간 만에 판매가 완료된다"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신규 고객을 창출하기 위해 인터넷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