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2097건발생…매년 늘어 "위험성 사회적 인식 강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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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견산업 시장 규모가 커짐에 따라 애완견에게 물리는 사고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애완견에게 물릴 경우, 근육·힘줄·혈관·신경·뼈 등 인체 조직에 심각한 상해를 입을 수 있으며 외국에서는 세균 감염에 의한 사망사고도 보고되고 있어 견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11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애완견 물림 사고를 분석한 결과, 2011년 245건, 2012년 560건, 2013년 616건, 2014년 12월 676건 등 총 2097건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애완견에 물려 발생한 상해 유형은 열상(피부가 찢어진 상처) 1232건(58.8%), 찰과상 343건(16.4%), 타박상 19건(0.9%) 등의 순이었다.

    열상의 경우 개의 구강 내에 있는 여러 가지 세균에 감염돼 2차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특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개에게 물린 상처는 일반 상처에 비해 감염률이 통상 8~9배 높게 나타나므로 상처를 즉시 봉합하기보다 소독·항생제 치료를 통해 상처 내 세균을 확실히 제거한 후 봉합(지연봉합)하는 등 감염 예방을 위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게 의료전문가의 조언이다.

  • ▲ ⓒ한국소비자원
    ▲ ⓒ한국소비자원

     

    연령대별로는 '10세 미만' 어린이들의 사고가 404건(19.3%)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신장이 작은 10세 미만의 어린이들은 상해 정도가 클 수 있는 머리·얼굴 부위를 물린 경우가 119건(29.5%)으로 가장 많았다. 타 연령대는 손·손목 부위를 물리는 사고가 593건(35.0%)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소비자원 측은 "애완견 물림 사고가 가족과 외부인 구분 없이 발생하고 있으므로 적절한 훈육을 통해 애완견의 돌발 행동을 통제하고, 애완견 물림 사고의 위험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애완견에게 물릴 경우 △깨끗한 물로 상처 부위를 충분히 씻어 상처 내에 남아있는 세균이 밖으로 흘러나오도록 하고 △소독된 거즈나 수건으로 압박하여 출혈을 억제하고 가급적 병원 치료를 받도록 하며 △면역력이 약하거나 병력이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