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상무 태양광사업 올인 등 선택과 집중 통해 위기 돌파시너지가 부족한 사업 부문 과감히 정리, 도약 발판 마련

잠시 주춤하던 한화가 새로운 도약의 2015년을 시작하고 있다. 내실을 기반으로 대통합의 기틀을 다지고 시너지를 확대하는 등 변혁의 잰걸음을 내딪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말 방산, 화학부문에서 삼성과의 빅딜을 성사시키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한화는 창조경제에 발맞춰 '잘할 수 있는' 사업에 더욱더 집중하기로 했다. 

특히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라원 상무가 주축이 된 '태양광' 분야의 활약이 기대된다. 

◇태양광 '새로운 글로벌 상황'에 맞춘 사업 

김동관 상무는 인수 당시만 해도 파산기업이었던 큐셀을 인수 2년만에 흑자로 전환시켰고 중국 지방정부와 5년간 모듈공급 MOU를 체결했다.

올해는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이 합병돼 태양광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의 도약을 눈 앞에 두고 있다.태양광 사업의 발전을 위한 김 상무의 활발한 행보는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 포럼에서도 이어졌다. 

김 상무는 21일 Cresta Sun 호텔에서 열린 'Repowering the Economy' 세션에 'discussion leader(패널리스트)'로 참석해 전세계 에너지 관련 업계와 함께 에너지 분산, 탈 탄소 등의 관점에서 새로운 에너지 사업 모델을 모색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 상무는 "기업 자본 비용 감소, 규제 완화, 스마트 그리드와 같은 사회적 인프라 투자의 관점에서 태양광 에너지를 인식하고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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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제공

  • 또한  FOX 비즈니스 채널, 불룸버그 등과도 만나 저유가 시대에 직면한 태양광 사업의 희망과 한화솔라원 통합법인의 미래 비전을 적극 설명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다각적인 측면에서 태양광 사업이 향후 '새로운 글로벌 상황'에 맞춰 꼭 필요한 사업임을 강조하고 친환경 에너지로서 발전 가능성이 많은 사업임을 피력했다. 

    한화그룹 내부에서도 태양광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김승연 회장, 방산·화학 사업 "그룹의 명운을 건 도전"

    한화그룹은 태양광 사업 뿐만 아니라 지난해 삼성그룹의 방산·화학 부문 4개 계열사를 인수하면서 사업재편의 정점을 찍었다. 

    앞서 김승연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삼성그룹 화학 방위산업 부문 계열사 인수는 그룹의 명운을 건 도전이었다"라며 "선대 회장부터 방산과 화학 부문에 열정을 쏟은 만큼 남다른 사명으로 최선을 다해 키워 나가겠다"고 큰 의미를 부여한바 있다. 

    그는 "잠시 주춤했던 한화의 시계는 다시 움직이고 우리의 심장은 새로운 희망으로 뛰고 있다"라며 "우리는 잘 알고 잘할 수 있는 사업에 더욱 집중함 으로써 그룹의 핵심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혁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방위산업에 미래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앞으로 방산 화학 분야에서 앞서 나간다는 방침이다. 

    ◇부족한 사업 과감히 정리 

    반면 한화그룹은 경쟁력이 없거나 시너지가 부족한 사업 부문은 과감히 정리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7∼12월) 한화는 한화첨단소재 건자재 사업부문과 제약회사인 드림파마를 팔았고 최근에는 포장재 제조 계열사인 한화폴리드미러 일부 사업부를 매각하며 비주력 분야를 정리하는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3대 핵심사업에 그룹 역량을 집중해 미래 신성장 동력을 키운다는 목표를 확고하게 드러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15년 재계는 녹록치 않은 대외환경으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은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한화그룹은 '잘 알고 잘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하면서 창조경제에 발맞춰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