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모임'조배숙·유동수·송기헌 공동대표20일 창립총회… 4대 그룹 주요 CEO 참석 예정"입법과정에서 부작용 설명할 기회 주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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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회의원이 함께 참여하는 국회 경제연구단체가 공식 출범한다. 당색을 구별하지 않고 모인 경제연구모임은 22대 국회 개원 이후 처음이다. 여야 대립으로 꽉 막힌 국회와 경제계와의 소통창구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된다.19일 유동수 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한국경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모임'이 20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창립총회를 연다. 유 의원과 송기헌 의원,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이 모임의 공동대표를 맡았다. 빠르게 발전하는 우리나라 신기술을 산업에 적용시키는데 국회 차원에서 지원하기 위한 단체다.여야 모두 당내 의원들이 참여하는 경제연구모임은 있어지만, 여야 의원들이 한 뜻으로 손을 잡은 단체는 많지 않았다. 공식 연구단체로는 2016년 여야 의원 40여명이 참여한 '미래성장 경제정책 포럼' 이후 8년 만이다. 당시 포럼이 기획재정부 등 정부부처와 주요 경제단체 및 연구기관들의 정책 아이디어를 담아내는 싱크탱크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이번 모임에도 작지 않은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참석 의원 면면을 봐도 경제통들이 포진해 있다. 공인회계사 출신인 유동수 의원은 당내 원내정책수석부대표를 맡고 있고, 정회원으로 이름을 올린 조지연 의원은 국민의힘 원내부대표로 활동 중이다. 국세청 출신인 임광현 의원은 연구책임의원을 맡았다. 또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을 역임 중인 오세희 의원과 CJ제일제당 대표 출신인 최은석 의원은 준회원으로 함께 머리를 맞댄다.유 의원은 "일차원적인 기업지원을 넘어 기업 현장을 방문하고 간담회를 통해 규제혁신과 제도개선에 나설 것"이라며 "이 외에도 주주자본주의의 문제점 분석 등을 통해 글로벌 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내법 체계를 정비해 한국 경제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경제계 기대감도 크다. 이번 창립총회에는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단체가 총출동한다. 또 삼성전자, LG, SK, 현대자동차, 롯데, 포스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글로벌 수출기업 대표들도 참석한다.경제계는 야당이 중대재해처벌법, 노란봉투법 등 기업을 옥죄는 법안을 밀어붙이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민주당 내부 경제모임 '경제는 민주당'을 견제할 세력이 나타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참석 의원 수만 84명에 달하는 '경제는 민주당'은 사실상 당내 싱크탱크 역할을 하며 대부분 상임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노란봉투법이 국회를 통과할 때 경제계는 대통령 거부권에만 기댈 수 밖에 없었다"며 "마땅한 소통창구가 없었기 때문인데 입법과정에서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한국경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모임'은 이번 창립총회 직후 이성엽 고려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세미나를 열고 '첨단기술에 대한 국가전략의 중요성'을 주제로 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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