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컨퍼런스콜 통해 시장 점유율 유지하는 수준으로 유지하겠다 밝혀

KT가 이동통신 시장 포화로 인해 올해 가입자 증가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30일 신광석 KT CFO는 2014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동통신 시장이 포화됨에 따라 가입자가 증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공격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는 것 보다 현재 수준으로 가입자 순증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알뜰폰을 포함한 가입자 수는 1732만7588명으로 약 3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알뜰폰을 제외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알뜰폰을 제외한 KT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1524만8580명으로 SK텔레콤은 1647만2619명, LG유플러스 1090만3318명이다. 현재 알뜰폰은 시장점유율 8% 수준이며 이를 감안하면 SK텔레콤이 46.27%, KT 26.65%, LG유플러스 19.06%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KT는 지난 한해 동안 알뜰폰을 제외한 순수 가입자 수가 2만여 명 감소한 상황이다. 

그러나 KT는 알뜰폰 이용자가 증가해도 이동통신 시장과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 CFO는 "KT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사업자들이 해당 사용료를 지불하기 때문에 KT에도 수익이 발생된다"며 "KT 알뜰폰 사업자가 타사 (망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많이 데리고 온다면 KT 망 활용가치가 극대화 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KT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업체들이 망 사용료를 지불하기 때문에 이를 수익으로 하면 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신 CFO는 올해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전년 대비 4%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해 ARPU는 4% 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LTE 보급률 상승세 둔화로 ARPU 성장도 둔화되겠지만 데이터 (사용량) 상승 추세로 보면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KT ARPU는 3만5283원으로 SK텔레콤 3만6673원, LG유플러스 3만7448원에 비해 다소 낮다. 이에 일각에서는 KT가 타사 대비 낮은 ARPU 상황인 만큼 4% 성장률은 보수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KT는 올해 전체 대비 LTE 가입자 비중이 지난해 67%에서 올해 75%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로는 9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KT는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2918억16000만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23조4215억3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당기 순손실 규모는 9655억290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