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로빈훗'이 프레스콜을 통해 생생한 공연 하이라이트를 공개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달 23일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성황리에 개막한 데 이어 지난 30일 프레스콜을 통해 생생한 공연 하이라이트를 공개하고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날 프레스콜 행사에는 국내외 90여 매체에서 150명이 넘는 기자들이 참석해 뮤지컬 '로빈훗'에 대한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대변했다. 

프레스콜에는 이건명, 엄기준, 박성환, 규현, 양요섭, 서영주, 조순창, 박진우, 서지영, 김아선, 홍경수, 김여진, 다나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촬영 스케줄이 있어 자리하지 못한 유준상은 영상으로 질의응답을 보내왔으며, 등신대 패널로 무대에 등장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뚜껑이 열린 뮤지컬 '로빈훗'은 로빈훗이라는 영웅의 활극인 동시에 세간에 영웅이라 일컬어지는 인물의 인간적인 고통과 상처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강인할 것만 같은 '영웅'에게도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는 고뇌가 있다는 것을 진한 감동과 함께 접할 수 있다.  

또한, 뮤지컬 '로빈훗'은 로빈훗이 역경 속에서도 지키고자 하는 장래의 '왕' 필립 왕세자의 성장담이기도 하다. 프랑스에서 돌아와 왕이 되기 싫다고 외치던 철딱서니 없는 왕세자가 백성들의 고통에 눈 뜨며 지도자의 책임을 다소나마 자각하며 진정한 왕으로 한 발자국 다가선다.

이외에도 극을 채우는 캐릭터들이 다양하다. 로빈훗, 필립 왕세자와 대립각을 세우는 길버트는 공포감마저 불러일으키는 악인으로 욕망의 극단을 선보인다. 사랑했던 남자 로빈훗을 버리고 권력을 가진 길버트의 손을 잡는 마리안 역시 로빈훗을 괴롭게 하는 한 축이다. 길버트의 꼭두각시이자 권력에서 밀려난 왕자로서의 아픔을 가진 존 왕자, 필립 왕세자를 보좌하는 재치 있는 수행인 그레고리도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뮤지컬의 백미인 넘버들도 다양한 장르를 자랑한다. '폭풍이 다가와', '변명' 등은 듣는 이를 압도하는 묵직한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강렬한 록 사운드를 느낄 수 있는 '내가 사는 방식' 같은 곡이 있는 한편 '왕이 되기 싫어', '귀가 아파' 같은 넘버는 흥겨운 멜로디와 가사로 웃음을 불러일으킨다. 여기에 '운명의 장난'과 같은 애절한 러브 발라드까지 각양각색의 넘버를 만나볼 수 있다.

무대 또한 작품의 배경이 되는 숲과 성을 몇 개의 기둥과 영상으로 훌륭하게 넘나든다. 나무 줄기를 형상화한 세트와 영상이 조화되어 깊은 숲과 해가 떠오르는 평야 등 배경이 되는 풍광을 아름답게 보여준다. 중세 유럽 고성의 아치 구조물과 스테인드 글라스 영상은 금세 무대를 런던타워로 탈바꿈한다. 

한편, 뮤지컬 '로빈훗'은 2월 10일 오후 2시 주요 예매처에서 마지막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3월 29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사진=엠뮤지컬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