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저유가 호재… 지난해 영업익 3950억 '흑자전환'

대한항공이 지난해 11조9097억원의 매출액과 39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2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 감소한 2조950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52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58% 증가했다.

대한항공 측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과 비슷했으나, 영업이익은 유류비 등 비용절감과 효율성 확보 노력이 효과를 거둬 전년 대비 대폭 증가했다"며 흑자 전환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지난 3분기 이후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유류비 절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부문별로 보면 여객부문은 구주 노선 4%, 중국 노선 2%, 일본·동남아·미주 1% 상승 등 수송실적(RPK, Revenue Passenger Kilometer)이 성장했으며 특히 한국발 수송객의 경우 10% 증가했다.

화물부문은 적극적인 시장개척 노력 및 글로벌 경기 회복에 힘입어 대양주노선 13%, 미주노선 12%, 일본노선 6% 등에서 수송실적(FTK, Freight Ton Kilometer)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으며 특히 한국발 미주행의 경우 수송량이 39%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여객부문은 스카이팀 및 타 항공사들과의 협력관계 강화를 통해 구주 및 미주노선의 이원수요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장거리노선에 고효율 기재 운영을 확대하고 하이 클래스 수요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화물부문의 경우 고정적인 수요 유치에 노력을 기울여나가면서 의약품, 전자상거래, 신선화물 등의 신규 수익원 확보 및 수요에 따른 탄력적인 기재운영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