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수단 이용 만족도, 항공기 최고·여객선 최저
  • ▲ 지난해 9월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열린 고속·시외버스 장애인 접근권 보장 기자회견 후 장애인 참가자가 휠체어 없이 버스 계단으로 오르려 안간힘을 쓰다 지쳐 있다.ⓒ연합뉴스
    ▲ 지난해 9월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열린 고속·시외버스 장애인 접근권 보장 기자회견 후 장애인 참가자가 휠체어 없이 버스 계단으로 오르려 안간힘을 쓰다 지쳐 있다.ⓒ연합뉴스


    전국 7대 특별·광역시 중 장애인과 65세 이상 노인, 임산부 등 교통약자가 가장 살기 좋은 지역은 서울과 인천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 서울은 교통수단의 이동편의시설 기준적합 설치율, 교통시설 접근로 보행환경, 저상버스 보급률 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총점 82.1점으로 교통복지 1위에 올랐다. 이는 도시철도 이용까지 포함한 평가결과로 2위는 부산(74.3점), 3위는 인천(72.9점) 등의 순이었다. 꼴찌는 광주(61.7점)로 2012년에 이어 최하위에 그쳤다.


    도시철도를 제외한 평가에서는 인천이 교통수단 이동편의시설 기준적합 설치율, 보행자 사고율, 특별교통수단 이용률 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어 총점 80.8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서울(80.0점), 부산(71.2점)은 각각 2위, 3위로 뒤를 이었다. 꼴찌는 울산(59.7점)이었다.

    이번 평가는 울산에 도시철도가 없어 도시철도를 포함한 경우와 제외한 경우로 나누어 이뤄졌다.


    이번 조사에서 교통약자는 2013년 말 현재 1278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5%쯤으로 집계됐다. 노인이 625만명(48.9%)으로 가장 많고 어린이, 영·유아 동반자, 장애인, 임산부 순이었다.


    교통수단, 여객시설, 도로(보행환경)에 설치한 이동편의시설의 기준 적합률은 73.2%로 2012년 71.3%보다 1.9%포인트 올랐다. 교통수단별 기준 적합률은 항공기(98.2%)가 가장 높았고 철도(93.4%), 도시철도(91.7%) 등의 순이었다. 10년 이상의 낡은 배가 대부분인 여객선(17.1%)은 가장 낮았다. 여객시설별로는 철도역사(82.2%), 공항터미널(82.2%) 등은 기준 적합률이 높았지만, 버스터미널(51.5%), 버스정류장(47.3%) 등은 낮게 조사됐다.


    이동편의시설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는 평균 62점으로 나타났다. 교통수단별로는 항공기(67점)가 가장 높았고 여객선(60점)은 가장 낮았다.


    교통편의 실태조사는 특별·광역시와 9개 도로 나눠 격년으로 표본조사하며 전국 대상 전수조사는 5년마다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