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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하락하다가 정오 무렵부터 상승 반전, 달러당 1100원대를 회복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5.4원 상승한 달러당 1102.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0.5원 오른 1,097.5원으로 출발했다. 지난 13일에 일본 중앙은행(BOJ)이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약해지자 큰 폭으로 하락했던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18엔대 중후반대로 올라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내 환율이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장중 한때 달러당 1093.8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17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 원·달러 환율의 하락 재료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오는 18일로 예정된 미국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시사가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한은 금통위는 국내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기적 변수가 아니다"라며 "이번 주 발표되는 FOMC 의사록에서 연준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어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00원 위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국내 수입업체의 달러 매수 물량이 증가하면서 달러당 1100원대를 회복했다"면서 "설 연휴로 이번 주 영업일은 이틀이지만, 대형 이벤트를 연이어 앞두고 있어 환율 변동성 확대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후 3시35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6시 뉴욕시장 종가보다 6.38원 오른 100엔당 929.78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