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지수가 600선을 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이면서 상한가를 치는 종목이 쏟아져 나오는 등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첫 장을 개시한 지난달 2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코스닥 시장에서 2거래일 이상 연속으로 가격 제한 폭까지 오른 종목은 모두 58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5개 종목이 이틀 이상 연속 상한가를 친 것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신라섬유는 6차례에 걸쳐 2거래일 이상 연속 상한가에 도달해 주가가 연초 대비 13배 이상 뛰었다.  신라섬유는 지난달 12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쳤고, 같은 달 21일부터는 5거래일 연달아 상한가에 올랐다.

     

    거래소는 주가 급등과 관련한 조회공시를 요청했으나, 신라섬유는 시황 변동과 관련해 공시할 중요 정보가 없다고 답변했다. 거래소는 17일 신라섬유를 단기과열 종목으로 지정해 매매 거래를 정지시켰다.

     

    양지사와 국일제지도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보였다. 에이디칩스, 아이넷스쿨, 뉴보텍 등은 5거래일 연속 상한가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이 기간동안 2거래일 이상 연속 하한가를 나타낸 종목은 10개였다. 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3개)보다 세 배 이상 늘었다. 헤스본이 지난달 14일부터 6거래일 연속 바닥을 쳤고, 윈포넷도 이달 11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개인 투자자의 관심이 중·소형주로 쏠리면서 코스닥 종목의 변동성이 확대됐다면서, 과열 현상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형주에서 투자 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자 중·소형주가 선별적 관심을 받고 있다"며 "코스닥 종목의 가격이 많이 오른 편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급등락이 나타나는 등 과열이 조정될 수 있다"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