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삼성전자가 위안화 시장에 참여를 결정하면서 정부의 위안화 금융 중심지 도약 정책이 탄력을 받게됐다ⓒ뉴데일리 DB
    ▲ 삼성전자가 위안화 시장에 참여를 결정하면서 정부의 위안화 금융 중심지 도약 정책이 탄력을 받게됐다ⓒ뉴데일리 DB

     

    삼성전자가 서울의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을 참여를 결정했다. 당장 16일부터 중국 현지법인과 거래하는 무역결제를 위안화로 한다는 방침이다. 거래 규모는 매달 10억~20억 달러씩 연간 200억~30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위안화 금융중심지 육성에 골몰하던 정부에게는 단비같은 소식이다. 정부 관계자는 "실제 거래주체인 기업들이 위안화 무역 결제 비중을 늘릴 경우 본격적으로 한국에 위안화시장이 형성되는 기틀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주형환 기재부 1차관은 13일 위안화 국제화 세미나에 참석해 "조만간 '위안화 금융 중심지 로드맵'을 완성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목표는 홍콩과 싱가포르 등 기존 위안화 비즈니스 채널을 뛰어넘는 것. 기재부를 중심으로 금융위와 한은, 금감원 등이 총출동해 활성화 방안을 만들고 있다. 6월에 제시될 로드맵에는 중화권 국가와 차별화되는 경쟁력있는 위안화 금융허브 조성 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 ▲ 홍콩과 차별화된 위안화 허브 육성을 위한 정부의 로드맵이 6월에 공개된다ⓒ뉴데일리 DB
    ▲ 홍콩과 차별화된 위안화 허브 육성을 위한 정부의 로드맵이 6월에 공개된다ⓒ뉴데일리 DB

     

    주 차관은 "지난해 위안화 청산은행과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을 한국에 개설했고 중국으로부터 800억 위안의 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RQFII) 투자한도를 배정받는 등 한중 금융협력이 긴밀하게 이어지고 있다"면서 "올해는 거래 주체인 기업이 위안화로 무역결제를 하는 데 있어 편리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개설된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규모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다. 하루 평균 약 100억위안(약 1조7900억원)이 거래되고 있고 한국 내 위안화 예금은 지난달 기준 186억달러(약 20조8800억원)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