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 스펙 현존 최고 스마트폰... 예쁜 디자인에 '기어 VR' 대박 조짐'빈익빈 부익부' 심화 반도체 시장... "삼성에 긍정적"
  • ▲ 1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장. ⓒ삼성전자.
    ▲ 1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장. ⓒ삼성전자.


    삼성전자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했던 '2013년 가을'의 기적을 재현하기 위한 양날개를 힘껏 펼쳤다. 일단 전망은 밝다.

    '효자' 반도체가 올해도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고, 삼성이 사활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6'가 벌써부터 흥행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 삼성 한해 농사 좌우할 '갤럭시 S6' 현존 최고 스마트폰.. '기어 VR' 대박 조짐

    삼성전자에서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부문의 지난해 매출액은 111조7600억원으로 2013년보다 19.5%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24조9600억원에서 14조5600억원으로 10조원 이상 급감했다.

    2013년 3분기 매출 36조5700억원, 영업이익 6조7000억원으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뚜렷한 상승세 없이 줄곧 하락세를 타고 있다. 이 같은 위기에 불을 지핀 원흉은 단연 '갤럭시 시르즈'다.

    2012년 출시된 갤럭시 S3가 흥행몰이에 성공하며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반면 이후 선보인 갤럭시 S4와 S5 시리즈가 잇따라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삼성전자 전체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삼성의 한해 농사 성패가 갤럭시 시리즈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다행히 삼성이 지난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최초 공개한 '갤럭시 S6'가 벌써부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두 제품이 공개되자마자 외신들은 일제히 '현존 최고 스마트폰'이라는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보도를 통해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는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도 최고"라며 "삼성이 지금까지 만든 가장 아름다운 폰"이라고 극찬했다.

    CNN도 "삼성은 올해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를 통해 향상된 디자인을 선보이는 등 삼성의 목표를 확실히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슬래시기어(Slashgear)도 "이제 우리는 삼성을 지구상에서 가장 엣지 있는 스마트폰 제조사라고 칭할 수 있다"고 전했다.

    더욱이 삼성은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또 다른 먹거리 창출도 꾀하고 있다. 3D 그래픽 성능이 크게 향상된 갤럭시S6와 갤럭시 S6 엣지를 통해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을 구현하는 헤드셋 '기어 VR'에 대해서도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갤럭시S6에 탑재된 삼성전자의 최신 AP '엑시노스 7420'은 전작 5433보다 3D그래픽 성능이 무려 1.5배가량 좋아졌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810보다도 뛰어나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도 변화를 이루는 데 성공했지만, 진짜 혁신은 이날 스페인에서 함께 공개된 기어 VR이다"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기어 VR의 향상된 3D 영상으로 마치 가상현실을 직접 체험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빈익빈 부익부' 심화되는 세계 반도체 시장.. 삼성에겐 호재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이 다소 위축될 전망이다. 올 1월 PC D램 가격이 이미 10% 넘게 빠졌다. 그동안 PC D램 시장은 서버와 프리미엄 시장에서 실패한 업체들이 기댈 수 있는 안식처 역할을 해왔다.

    작년에는 PC D램 시장 수요가 기록적으로 늘어나는 바람에 모든 D램 생산기업들이 노는 물량 없이 판매로 연결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올 초부터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는 흐름을 타고 있어 PC D램 시장 또한 기술력 없이는 살아남기 힘든 전쟁터로 변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는 오히려 더 큰 실적을 낼 수 있다. 기술력으로 평가받는 시장으로 재편되면 D램 판매가격이 되레 오르기 때문이다. 결국 기술력 있는 기업들은 예년보다 부를 더 축적할 수 있는 셈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수요가 공급을 앞서는 기현상 덕에 대부분 반도체 업체가 모두 실적호조로 샴페인을 터뜨렸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PC D램 가격이 떨어지는 등 시장 수요가 줄 것으로 예상돼 기술력에 따른 업체간 희비가 극명하게 갈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더욱 벌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과감한 투자도 병행해 상승세에 더욱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이미 중국 시안에 반도체 공장이 추가로 지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기도 평택에도 올해 6월쯤 새로운 반도체 생산 라인 1기가 세워질 예정이다.

    시안의 경우 삼성전자가 전략적으로 선택한 요충지다. 글로벌 고객 다수가 중국에 몰려있기 때문에 삼성에겐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평택에도 15조여원을 투자해 오는 2017년까지 반도체 라인 1기를 완공할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