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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일 데뷔 무대를 갖는 기아차 신형 K5가 두 가지 디자인 버전을 적용해 동시 판매에 나서 국내외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기아차에 따르면 신형 K5 외관이 내수용과 북미전략 사양 '투트랙'으로 출시되며, 서로 디자인이 다른 두 모델은 국내 시장에서 동시에 판매하기로 결정됐다.기아차가 이같은 K5 후속의 파격적인 디자인 전략은 2030 세대를 겨냥한 역동적 외관과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스타일로 차별화를 통해 K시리즈의 부활을 이끌겠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신형 K5는 다음달 열리는 2015 서울모터쇼와 2015 뉴욕모터쇼에서 동시에 공개된다. 기아차가 공개한 빨간 색상의 북미형 모델과 파란 색상의 내수형 신형 K5는 헤드램프의 디자인이 서로 다르다. 인테리어 역시 연령대별 선호 디자인으로 다르게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빨간 색상으로 기아차가 북미형 모델이라고 소개한 신형 K5는 40대 이상의 국내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중후한 이미지를 주는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하고, 1구 타입의 헤드램프를 채용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전면 범퍼 부분에는 에어인테이크 홀과 에어 커튼을 적용하고, 크롬으로 수평적 라인을 강조해 공력 개선효과 이외에도 역동적인 느낌을 한층 강조했다. -
내수용으로 소개된 파란 색상의 렌더링 이미지는 20~30대 초반의 젊은층을 타깃으로 삼았다. LED 헤드램프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빨간 색상과는 달리 2구 타입인 것도 차별된다.
LED 헤드램프는 적은 전력 소모와 세부적인 광원의 조절이 가능한 헤드램프 시스템으로 벤츠, BMW, 아우디 등 프리미엄 브랜드에서는 이미 상급 차종에 폭 넓게 적용하고 있다. 특히, 벤츠와 아우디가 최근 적용한 어댑티브 LED 시스템은 맞은편 차량을 감지해 일정 구역에만 빛을 전달하지 않아 눈부심으로 인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K5 북미형 버전도 국내 시장에서 동시에 판매할 방침”이라며 "젊은층과 중장년 소비자들의 디자인 선호도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K5는 2010년 출시 첫해 8만5646대가 팔리며 돌풍을 일으켰으며, 2012년 이후 전세계에서 30만대 이상 팔려 작년 기준으로 총 130만대 이상의 누적판매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