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오페라단, ‘선비’ 출연 성악가들 콘서트...말레이시아 언론 연일 대서 특필
  • "대중음악으로 ‘한류’ 열풍을 일으킨 한국이 이제는 ‘오페라 한류’ 시대를 열고 있다. 한국의 오페라는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이다. 서양음악을 한국적으로 접목해 창작오페라라는 독특한 예술 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고, 세계적인 공감을 사고 있다." 

     

    7일 문화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의 공식 초청으로 지난달말 페남팡 컬쳐센터에서 개최된 한국-말레이시아 우정의 오페라 갈라콘서트 공연에서 조선오페라단(단장 최승우)이 펼친 한국의 클래식 음악에 큰 감동을 받은 말레이시아 신문 방송 등 언론들이 연일 전면 특집 보도를 하는 등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 말레이시아 사바주 정부 주최로 조선오페라단과 말레이시아 제셀톤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주관하고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이사장 최남인)가 후원한 이번 공연에는 지난 2월 서울 국립극장에서 창작오페라 ‘선비’에서 열연했던 출연진들이 열연해 언론과 관객들의 갈채를 받았다.

     

    영자신문인 더 보르네오포스트와 시화일보 등 유력언론은 “한국에서 온 세계 최고의 성악가들에게 2,400여 관객들이 완전히 매료됐다”고 전하고 “특히 음악회에만 그치지 않고 420여명의 학생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된 재능기부 마스터 클래스와 10명의 어린이에게 선물한 바이올린은 양국 간의 우정을 깊게 하는 진정한 역사적 이벤트였다”고 소개했다. 
     
    페남팡 컬쳐센터를 가득 메운 관객들은 우리 성악가들의 연주에 홀린듯 열광했으며 ‘아리 아리랑’과 오페라 선비의 이중창 ‘달과 연인들’ 등 아름다운 한국 곡들이 나오자 관객 전원이 일어나 기립박수를 치면서 환호성을 터트렸다.

     

    앵콜곡인 ‘라사사양에’라는 곡을 부르자 관객석은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라사사양에’는 아름다운 아가씨의 모습을 그린 말레이시아 전통 음악으로 우리나라 아리랑 같은 곡인데, 오페라단측이 조수미의 ‘아리 아리랑’처럼 편곡을 해 처음 선보인 것이다.

     

    말레이시아 문화관광부 투안키눈 장관 등 고위 관리들은 라스칼라에서 본 공연과 비교하면서 “가장 큰 감동을 받았다”고 찬사를 연발하며 “이 음악회가 이제 멋진 시작이 되었다”면서 양국의 문화교류를 확대해나가자고 제의했다.

     

  • 이번 공연에는 소프라노 오희진, 김경란, 윤정인 메조소프라노 최승현, 테너 김정규, 김현욱, 바리톤 김인휘, 문영우 등 성악가들과 지휘자 김봉미, 작곡가 백현주, 대본가 조정일, 조선오페라단 최승우 단장 등 창작오페라 선비 출연진과 제작진이 주축을 이뤘으며,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 아시아태평양오페라발전위원회 배경율 위원장, 권택은 부위원장, 김경아 사무국장 등이 동행했다.
     

    말레이시아 음악 꿈나무들을 위해 바이올린 전달식도 가진 최승우 단장(사진 왼쪽)은 “우리나라 성악인, 연출진 등 오페라의 인적 자원은 이탈리아와 함께 전세계 정상급으로 평가받고 있고, 이번 공연에서 한국의 오페라 음악이 세계인들의 공감을 살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국가적으로 체계적인 지원만 이뤄진다면 대한민국은 아시아의 오페라 중심국가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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