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상태·전통적 인양방식·인양 횟수 등 고려한 평균값
  • ▲ 세월호 사고 현장에 왔었던 크레인.ⓒ연합뉴스
    ▲ 세월호 사고 현장에 왔었던 크레인.ⓒ연합뉴스


    세월호 선체 인양비용으로 장비와 잠수비용이 각각 절반씩 120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해양수산부는 8일 처음으로 '세월호' 사고 수습과 피해 지원 비용을 공개했다. 해수부가 사고 발생 이후부터 수습 완료 때까지 추산한 예산은 총 5548억원이다. 이 중 세월호 인양비용은 전체의 21.6%에 해당하는 1200억원이다.


    해수부는 "선체 인양 비용은 1205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이 중 5억원은 컨설팅비용"이라고 밝혔다.


    해수부는 "인양비용은 기상상태가 양호할 때와 나쁠 때, 전통적인 인양방식인 크레인을 동원했을 때 등 장비 비용, 한 번에 인양하지 못했을 때 비용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평균적으로 산출한 금액"이라며 "기술검토 결과 등에 따라 소요 예산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양비용 구성은 투입 장비와 잠수비용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해수부는 "인양을 위해선 많은 장비가 투입돼야 하는데 개략적으로 장비 비용이 50%, 잠수를 위한 비용이 50%쯤으로 보면 된다"고 부연했다.


    해수부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기술검토 지연에 따른 추가 비용 발생과 관련해선 "개념적으로는 (기술검토가 지연돼) 겨울철에 인양이 이뤄지면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전체 비용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기상상태 등이 예측한 것과 다르면 작업 기간은 늘어날 수 있지만, 비용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이어 "현장조사는 2월 말에 끝났지만, 조사 자료가 넘어온 게 지난달 초이고 일부 자료는 3월 중순에 넘어와 인양을 위한 기술검토와 결과보고서 작성 등에 추가로 시간이 필요하다"며 "현재는 80%쯤 진행된 상태로 이달 말 예정인 검토 결과를 가능한 한 앞당기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