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SUV 인기에 힘입어 튜닝 부품 판매량 늘어···도어가드 924%·트렁크 네트 37% 신장
  • ▲ 왼쪽부터 현대모비스 도어스텝·그릴 ⓒ옥션
    ▲ 왼쪽부터 현대모비스 도어스텝·그릴 ⓒ옥션

    봄철 본격적인 레저 시즌을 맞아 자동차 튜닝에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온 가족이 함께 여행을 떠나기 좋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인기를 얻으면서 온라인몰에서는 SUV 튜닝 부품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옥션에 따르면, 최근 한달 동안(3/7-4/6) SUV 튜닝 부품의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2% 증가했다.

    그 중에서 차량 문의 옆 부분에 덧대 흠집을 방지하는 도어가드 판매량은 924%로 치솟았다. 도어가드는 최근 흠집 방지 기능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을 통해 멋내기 용으로도 쓰이고 있다.

    이 외 차량 지붕에 올려 적재공간을 만들어주는 루프박스·루프백과, 차량 후미에 연결하는 캐리어도 각각 5%씩 판매가 증가했다. 이는 최근 캠핑 등 아웃도어 레저를 즐기는 오너들이 증가함에 따라 적재공간을 늘리기 위한 이유 때문이라고 옥션 측은 설명했다. 또 같은 기간 트렁크 공간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트렁크 네트도 38% 판매 신장했다.

    도심에서 스포티하게 즐길 수 있는 콤팩트·도심형 SUV 유저(User)들이 봄철 야외활동 시 편의성을 살리고, 주위로부터 눈길을 끌기 위해 튜닝에 적극 관심을 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SUV는 아웃도어 운행과 적재 용량 최대화에 중점을 두고 만든 차량이기 때문에 세단에 비해 실내외 디자인이 단조로운 편이다. 이에 SUV 오너들은 그릴과 몰딩·도어 사이드스텝 등의 튜닝을 즐겨 하고 있다. 인기 제품으로는 국산 SUV의 대표 모델인 산타페·투싼·스포티지 등에 부품 제공을 하는 현대모비스 제품이 꼽힌다.

    현대모비스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차량의 얼굴'이라 불리는 그릴을 개성 있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바꿀 수 있는 아이템이다. 튜닝을 즐기는 젊은층의 디자인 수요를 반영, 감각적인 디자인을 사용해 호응을 얻고 있다. 가격은 10만원 안팎.

    차량 문 아래에 설치해 발판으로 쓰이는 사이드스텝도 인기 튜닝 품목이다. 흠집을 막아주면서 반짝반짝 빛을 내는 크롬 소재 제품이 인기다.

    옥션 관계자는 " 스포츠카나 세단 유저들이 즐겨오던 튜닝을 최근 SUV 오너들도 즐기면서 시장이 확장되고 있다"며 "SUV 특유의 투박한 스타일에서 튀지 않게 디자인할 수 있고 편의성이 높은 제품이 인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