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크레인 운용 노하우 충분…93개 인양점 연결 녹록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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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침몰 당시 모습.ⓒ연합뉴스
세월호 인양 방식에 있어 최대 관건은 해양크레인으로 선체를 최초 3m 들어 올리는 작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양 첫 단추를 잘 끼우면 세월호를 유속이 느린 곳으로 옮기는 데는 2시간이면 충분한 것으로 예측됐다.
2대의 해상크레인을 운용하는 데 기술적인 문제는 없지만, 인양점을 연결하는 작업이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15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세월호 선체 처리 기술검토 결과에 대한 외부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회의에는 조선·잠수·장비·조사·법률·보험분야 전문가와 인양업체 관계자 등 외부전문가 13명과 해수부 세월호 선체처리 기술검토 특별조사단(TF)에 참여한 민간전문가 18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외부 전문가들은 TF가 내놓은 해상크레인과 플로팅 독을 조합한 선체 측면 통째 인양방식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대체로 공감했다.
2대의 해상크레인 운용과 관련해선 충분한 경험과 기술, 첨단제어장치 등이 갖춰져 있어 문제 될 게 없다는 의견이다.
다만 93개 인양점을 연결하는 리깅(rigging) 작업과 관련해선 △선체와 구조체를 연결하는 방식(볼팅, 볼라드) △조류에 의해 체인이 꼬일 수 있는 문제 △기상악화로 장비가 피항할 경우 재작업 가능성 등 인양업체가 인양과정에서 직접 풀어야 할 문제점들이 제기됐다.
대형 해상크레인을 운용하는 조선업체 관계자는 세월호를 맹골수도보다 유속이 느린 동거차도 인근으로 옮기기 위해 선체를 처음 3m 들어 올리는 게 관건이라는 의견을 냈다. 이 문제가 해결되면 수심 30m 지점으로 옮기는 데는 예인선을 이용해 3노트의 속도로 2시간 안에 이동할 수 있다는 견해다.
잠수 전문가들은 인양점 작업의 경우 인양점 1개당 3~4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TF 검토내용과 일치하는 부분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번 의견수렴 결과를 종합한 뒤 기술검토보고서와 함께 국민안전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제출해 세월호 선체 인양 여부가 신속히 결정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