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36%, 부동산 22%...지역도 아시아, 미주 뿐 아니라 유럽, 아프리카로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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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금융자본이 무서운 기세로 세계를 집어 삼키고 있다.
23일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금융회사의 인수·합병(M&A) 규모는 지난 2000년(2억3200만 달러)과 비교해 14년 만에 무려 130여 배 폭증한 301억2600만 달러(약 32조5000억원)를 기록했다.거래 건수도 같은 기간 2건에서 231건으로 급증했다.M&A 분야도 과거에는 금융업이 대부분이었지만 2011~2014년 사이에는 금융이 36.0%로 대폭 비중이 감소한 반면 부동산은 22%로 증가. 다양해졌다.투자 지역 역시 2000~2005년 사이는 90% 이상의 M&A가 홍콩에 집중됐으나 2006~2010년에는 미주 44%, 아시아 46%로 분산됐고, 2011~2014년에는 유럽(41%)은 물론 아프리카(3.2%)에서도 적극적인 M&A를 벌이고 있다.중국 금융사 중 해외에 투자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적격 국내 기관투자자(QDII)' 허가액은 2004년 94억 위안에서 2015년 2월에는 876억 위안으로 약 9배 증가했다.중국 QDII의 산업별 투자는 작년 중 금융이 27.5%, IT 18.6% 순이다.
아울러 중국은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시작으로 최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을 추진하는 등 금융 영토를 계속 확장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중국 금융회사의 M&A에 대비해 국내 주력산업의 경영권 방어, 기술경쟁력 제고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중국 정부의 금융시장 개방 계획을 활용한 중국 시장 진출 전략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