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부진은 일회성일 뿐"
  • 지난 1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예상치)를 하회한 엔씨소프트에 대해 증권가에선 오히려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하고 있다. 1분기 실적은 일회성 비용 때문이라며 2분기부터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14일 오전 9시49분 현재 엔씨소프트는 전거래일대비 1.38%(3000원) 오른 2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이었던 지난 13일에는 실적 발표 여파로 6.37% 급등한 채 장을 마감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분기동안 전년동기대비 6% 증가한 188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49억원으로, 0.78% 소폭 오르는 데 그치면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그러나 이는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것일 뿐이란 분석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은 전망치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기대보다 30% 밑돌았다"며 "이는 일회성 인센티브 90억원 지급 등에 따른 인건비 급증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주요 모바일 게임의 상용화 등에 따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28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 역시 기존 '유지'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성 연구원은 "'리니지 모바일' 등 주요 모바일 게임의 연내 상용화, 차기 PC온라인 게임 'MXM(엠엑스엠)'의 한국 시장 연내 상륙 및 중국 시장 하반기 테스트 등 다양한 일정 모멘텀을 주목해야 한다"며 "넷마블게임즈와의 시너지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 역시 엔씨소프트의 하반기 신작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25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리니지 아이템 이벤트가 2분기부터 다시 본격화될 예정"이라며 "또 긍정적인 CBT(비공개 베타 테스트) 반응을 이끌어낸 MXM이 하반기 국내 및 중국에서 상용화되고, '길드워2'의 하반기 확장팩 출시와 자회사인 엔트리브를 통한 신작 모바일 게임 출시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나태열 현대증권 연구원도 "국내 최고의 PC게임 IP를 보유한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잠재력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며 "개발과 퍼블리싱 과정에서의 넷마블과의 시너지 또한 모바일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는 요인"이라며 목표주가를 24만원에서 28만원으로 높였다.

    한편 1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지난 1분기동안 '리니지2' 매출이 다소 부진했지만, 리니지 매출이 예상보다 견조했고, '블레이드앤소울'의 실적도 기대 이상"이라며 "비용 면에서도 일회성 측면인 인센티브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잘 통제되고 있다"고 나태열 연구원은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