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면발 차별화' 전략으로 탄생 '우육탕면' '짜왕' 인기 고공행진'우육탕면' 출시 3달 만에 60억 원 매출…'짜왕'도 한 달 만에 600만 봉 팔려 '공급 부족'까지농심 "50년 제면 기술 집약된 면발 차별화 전략 '성공적'" 평가

연간 2조원 대 시장을 형성하던 국내 라면 시장이 주춤하며 국내 라면산업의 더딘 성장이 점쳐진 가운데, 올 초부터 '굵은 면발'로 승부수를 내걸며 시장 선도에 나선 농심이 성공기로를 달리고 있다. 첫 작품인 '우육탕면'에 이어 최근 출시된 '짜왕'도 굵은 면발로 소비자들의 호기심과 입맛을 당기고 있는 것.

20일 농심에 따르면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500만 개가 팔렸고 지난 3월까지 '우육탕면'은 누적 매출 60억원을 돌파했다. 또한 '짜왕'은 출시 한 달 만에 600만 봉이 판매되는 등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두 제품의 핵심은 '면발'이다. 

연초 농심이 50주년을 맞아 발표한 농심 만의 차별화된 면발은 국내서 가장 두툼하게 제조돼 1.6㎜로 일반 라면의 2배이며 2.1㎜인 '너구리'의 1.5배에 달한다. 농심의 50년 면 제조기술이 집약돼, 이 면발은 속까지 단시간 익고 면의 강도도 높아 최소한의 퍼지는 현상이 나타나며 납작한 면발의 표면에 수분이 집중돼 겉은 매끄럽고 속은 찰진 것이 특징이다.

'우육탕면'과 '짜왕'은 농심이 1년 여 동안 준비한 이 '굵은 면발'을 바탕으로 탄생한 작품으로, 특히 '짜왕'은 소비자들 사이에 인기를 얻으며 공급부족 현상을 겪고있기도 하다. 

농심은 이 같은 짜왕의 인기에 힘입어 생산량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기존 안성과 부산공장에서 신라면 생산기지로 잘 알려진 최첨단 구미공장으로 생산라인을 확대하기로 했다.

농심 관계자는 "현재 짜왕 공급이 비교적 부족한 지역 슈퍼, 간이 매점 등 소규모 유통채널에서 짜왕의 빠른 입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은 차별화된 면발 전략이 '성공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굵은 면발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제품 출시 계획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라고 답했다.

농심 관계자는 "농심의 50년 제면기술과 짜장스프 기술력이 합해진 짜왕을 연 매출 1000억원 이상의 파워브랜드로 육성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