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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데일리 스포츠】부패 스캔들을 몰고 다닌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사퇴한다.

     

    블래터는 3일(이하 한국시각) 기자회견을 갖고 FIFA 회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30일 FIFA 총회에서 열린 209개 회원국 대표단 투표에서 회장으로 선정된 지 5일만이다.

     

    당시 투표에서 블래터는 1차 투표에서 133표를 획득, 73표를 얻는데 그친 알리 빈 알-후세인 FIFA 부회장을 제치는데 성공했지만, 2/3 득표인 140표를 확보하지 못해 2차 투표를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알-후세인 왕자가 기권하면서 FIFA 회장이 됐다.

     

    1998년부터 FIFA 회장을 역임해 온 그는 5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선거를 앞두고 미국연방수사국(FBI)이 FIFA 전·현직 간부 9명과 스포츠 마케팅 회사 임원 5명을 뇌물수수 및 돈세탁 혐의로 체포됐다.

     

    이 사건으로 FIFA는 2018, 2022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나온 뇌물 스캔들뿐만 아니라 마케팅, 중계권 협상 과정에서도 총체적인 비리가 있었음이 밝혀졌다. 

     

    블래터는 사퇴 이유에 대해서는 FBI의 수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회장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블래터 사퇴, 미국도 한국이랑 똑같네", "블래터 사퇴, 애초에 뽑지를 말지", "블래터 사퇴, 차기 회장 궁금하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블래터의 사퇴는 차기 FIFA 회장에 대한 관심으로 번졌다. 블래터와 경합을 벌인 알-후세인 왕자, '반블래터 전선'의 선두였던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 회장 등이 유력한 후보로 알려졌다.

     

    [블래터 사퇴, 사진=SBS SPORT 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