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한국 여행통제 필요 없어"
  • ▲ 김춘진 의원은 3일 메르스 공기전파 가능성에 대해
    ▲ 김춘진 의원은 3일 메르스 공기전파 가능성에 대해 "돌연변이가 생기면 이런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 김춘진 의원 공식 홈페이지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새정치민주연합 김춘진 의원은 3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공기전파 가능성에 대해 "중동에서 유행할 때 공기전파는 하지 않았다고 되어있지만 돌연변이가 생기면 이런 문제(공기전파)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바이러스의 특징을 잘 파악해야 한다. 현재는 (공기전파)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메르스 감염 환자가 진료받은 병원명을 공개해야 한다고도 했다. 병원을 밝히고 지역사회가 대책을 마련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병원명을 공개하지 않아서 S병원이다, N병원이다 이런 잘못된 유언비어로 손해를 많이 보지 않느냐"면서 "오히려 의료기관과 지역을 공개해 지역사회가 대체할 수 있도록 하고 경제적 손실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가 메르스를 법정 전염병으로 규정하지 않아 애당초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20012년에 처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병한 뒤 WHO(세계보건기구)에서 신종 감염병으로 발표했다"면서 "WHO 발표 때 고시, 또 대통령령을 잘 정비해 법정 전염병으로 반드시 포함시켰어야 했는데 소임을 다하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WHO는 메르스와 관련해 여행이나 국경통제 등의 조치는 필요하지 않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WHO는 메르스 발병국인 우리나라의 여행이나 국경통제 조치 가능성에 대해 "메르스는 전파력이 매우 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는 달라 메르스 환자들이 격리되고 치료를 받는 이상 그런 조치를 내릴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크리스티안 린드마이어 WHO 대변인은 "한국은 병원에 입원한 환자를 통해 메르스가 전파된 것으로 중동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2명의 감염자가 2차 환자를 통해 감염됐다고는 하나 그 숫자가 많지 않으면 크게 우려할 것이 없다"고 했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