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윤성 대표 "넘버원 디벨로퍼 되겠다"5일 서울 여의도서 IPO 기자간담회
  • ▲ 함윤성 SK D&D 각자 대표 ⓒ SK D&D
    ▲ 함윤성 SK D&D 각자 대표 ⓒ SK D&D



    "다양한 수익모델 개발과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함윤성 SK D&D 대표이사는 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공개(IPO)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진형 디벨로퍼로서 국내 첫 상장인 만큼 국내 시장을 선도하는 넘버 원(No.1) 디벨로퍼가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04년 SK그룹 내 부동산 전문 디벨로퍼(개발업체)로 설립된 SK D&D는 분양 및 광고대행 등 부동산개발서비스를 시작으로 상업시설·오피스·도시형 생활주택·지식산업센터·비즈니스 호텔 등의 개발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디벨로퍼란 토지 매입 단계부터 기획, 설계, 마케팅, 사후관리까지 총괄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지난달 12일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위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SK D&D는 이날까지 이틀간 수요 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오는 10~11일 일반청약에 들어간다. 상장예정일은 이달 23일이며,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공동 대표주관을 맡았다.

    공모 주식수는 신주발행 160만주와 구주매출 135만주 등 총 295만주다. 희망 공모가밴드는 2만2200~2만4300원(액면가 1000원)으로, 총 596억~717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조달한 자금으로는 기존 부동산 개발사업과 함께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적극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SK D&D는 자체 개발, 부동산간접투자(REF), 프로젝트매니지먼트(PM)용역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개발사업에 참여한다. 특히 이 회사는 마스터 리스(Master Lease)와 같이 부동산 임대∙운영 사업을 함께 영위 중이다. 그동안 수행했던 대표 프로젝트로는 레이킨스몰과 파로스타워, 당산 SK V1 Center, 수송타워, 울산 비즈니스 호텔과 해운대 비즈니스 호텔 등이 있다.

    아울러 지난 2008년부터는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에 진출해 사업 영역을 다각화했다. 경기 리스크와 행정 리스크 등에 따른 부동산 시장의 높은 변동성에 대비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기 위해서다. 이미 전남 영암 F1 경기장 태양광발전소, 대구 하수처리장 태양광 발전소, 제주 가시리 풍력 발전소 등을 개발했고 현재도 경북 울진에서 대규모 풍력단지를 건설 중이다.

    SK D&D는 이같은 사업들을 기반으로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1749억원, 252억원, 191억원으로 전년대비 34.4%, 156.1%, 137.1% 증가했다. 올 들어서도 1분기 동안 457억원의 매출액과 6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5%, 187%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함윤성 대표는 "정부와의 계약으로 꾸준한 매출이 보장되는 발전소 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했다"며 "SK그룹 계열사 간 인적 네트워크 등을 활용한 리스크 관리 프로그램에 따르면 실제로 우리 회사는 향후 2년6개월 동안 캐쉬플로우(cash flow) 걱정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버행(대량 매도) 이슈와 관련해서는 별다른 대책이 없어 주가 모멘텀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 SK D&D의 최대주주는 SK가스(38.9%)이며, 뒤이어 최창원 부회장(30.16%), 태영건설(8.75%), 엔에이치에스지사모투자전문회사제이호(보통주 15.75%, 우선주 3.50%), 우리사주조합(2.87%) 등의 순으로 이 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이 SK D&D 지분을 현금화해 SK케미칼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것이란 시나리오가 고개를 들고 있다. SK케미칼→SK가스→SK D&D로 이어지는 지분구조 때문이다. SK그룹내 화학계열사들을 최창원 부회장에게 떼어주는 방식으로 그룹 분리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현재 최 부회장의 SK케미칼 지분은 13.17%에 불과하다.

    아울러 엔에이치PEF가 구주매출 이후에도 보유할 예정인 우선주 30만주에 대해서도 오버행 이슈가 뒤따른다.

    이에 대해 함윤성 대표는 "이번에 상장되는 주식 987만주 가운데 75% 정도가 보호예수 의무 기간이 걸려 있다"며 "PEF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의 60%를 구주매출로 매각한 뒤 남게 되는 우선주 30만주(보통주 전환시 90만주)가 2개월의 보호예수 기간이 걸려 있긴 하지만, 이후 시장에 출회돼도 충분히 소화 가능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창원 부회장이 보유 중인 주식의 경우는 구주 매출을 하지 않으며, 보호예수 의무기간 6개월이 걸려 있지만 이후의 계획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