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성향 30% 수준의 주주환원 정책도 긍정적"
  • 오는 8월 합병키로 한 SK C&C와 SK가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뒤 급락했다.

    2일 SK C&C는 전거래일대비 3.01%(8500원) 내린 27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장 초반에는 28만75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SK C&C에 피흡수되는 SK도 장 중 20만6500원의 최고가를 경신한 뒤 전일대비 2.94%(6000원) 하락한 19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두 회사는 합동 기업설명회(IR)를 갖고 합병 기대 효과와 향후 배당성향을 점진적으로 높여 30% 수준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양 사는 지난 4월20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와 지배구조 혁신을 통한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합병키로 했다"며 1대 0.74 비율로 흡수 합병하기로 결의했다. SK C&C가 신주를 발행해 SK의 주식과 교환하는 방식으로, 합병기일은 오는 8월1일이다.

    다만, SK 브랜드의 상징성과 그룹 정체성 유지 차원에서 존속회사의 사명은 SK주식회사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유진투자증권은 합병법인이 성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32만원에서 35만원으로 상향했다.

    김준섭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합병법인은 신성장 동력으로 SK E&S의 액화석유가스(LNG) 가치사슬 통합, SK바이오팜의 신약개발, 새로 인수할 반도체 소재 사업, 기존 SK C&C의 반도체 모듈 사업을 꼽았다"며 "합병 전 SK C&C와 마찬가지로 성장성과 안정성이 높은 신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배당성향 30% 수준의 주주환원을 지향한다는 점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우 HMC투자증권 수석 연구원도 "사업형 지주회사로 거듭날 합병 법인은 높은 성장성과 배당성향을 겸비한 주식"이라며 목표 주가를 기존 32만원에서 40만원으로 높였다. 반도체 소재와 메모리 모듈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률이 가시화되면 성장성 프리미엄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 역시 "IT서비스 분야의 수익성 개선과 재무구조 개선으로 인수·합병(M&A) 기대감이 상승할 것"이라며 "SK바이오팜, SK E&S 등 우량 자회사가 편입되는데 SK바이오팜은 추후 수익성이 가시화될 경우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