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이후 7년만에 상반기 공채지난해 하반기 공채 수준인 40여명 수준 될 듯
  • ▲ 에쓰-오일 온산공장 전경 ⓒ에쓰-오일
    ▲ 에쓰-오일 온산공장 전경 ⓒ에쓰-오일

     

    에쓰-오일(S-OIL)이 지난 2008년 이후 7년만에 대졸 공개채용을 실시한다. 울산 온산 5조원 규모 올레핀 프로젝트를 앞두고 인력충원에 나선 것.

    에쓰-오일은 7일 상반기 대졸 공채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채용 인원은 비공개지만 지난해 하반기 공채 수준인 40명 전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 하반기 공채는 상반기 공채와 관계없이 예정대로 진행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올해 대규모 투자를 위한 인력 확보 차원에서 상반기 채용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한 때 유화업계 효자 노릇을  하던 PX(파라자일렌) 마진이 지난해부터 급락하기 시작하면서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PX를 이을 신성장동력으로 올레핀을 선택하고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값싼 원료를 활용해 얻은 가격 경쟁력으로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에쓰-오일은 값싼 잔사유를 고가의 올레핀 다운스트림 제품과 휘발유로 전환하기 위한 잔사유 고도화 컴플렉스(RUC), 올레핀 다운스트림 컴플렉스(ODC)에 대한 기초설계를 진행 중이며 오는 2017년께 울산 온산공단 내 이를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가 완료되면 에쓰-오일은 제품 구성에서 벙커-C유 둥 중유 비율을 현 12%에서 투자 후 4%까지 낮출 계획이다. 또 올레핀 계열이 강화돼 석유화학 제품 비중은 현재 PX 71%, 벤젠 21%, 올레핀 8%에서 2018년 이후 PX 47%, 벤젠 16%, 올레핀 37%로 변화된다. 

    올레핀은 PX와 마찬가지로 석유화학제품의 기초 원료로 쓰이지만 PX는 합성섬유를 만드는 데 주로 사용되고 올레핀은 건축, 자동차, 생활소재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에쓰-오일은 PP(폴리프로필렌)과 PO(프로필렌옥사이드) 등의 올레핀 다운스트림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유4사의 1인 평균 연간급여는 에쓰오일이 8972만원, SK에너지는 8847만원, GS칼텍스는 8402만원, 현대오일뱅크는 7900만원으로 나타났다.